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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샌드플랫유턴 귀경 후 누동부락 단상 오전엔 원산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카멜샌드레이스유턴 귀경 후 오후에는 안면도 누동부락으로 향했다 이 일대는 90년대 초중반까지도 길이란 길은 물론이요, 심지어 안면도의 끝, 영목항까지 잇는 77번 국도조차 비포장 흙길이었다 당시 효성스즈끼 AX100과 기아혼다 KM90으로 어찌나 톺고 댕겼던지, 지금도 내게 안면도하면 흙먼지가 1번이요, 마늘냄시가 2번이다 누동4리에서 누동2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과속방지턱에서 노면충격으로 쿠웅, 적재함에 쨈빈 오도바이 앞바퀴가 살짝 뜨는 바람에 잠시 멈춘다 깔깔이바가 처음여서 그렇지 앞으론 일사천리로 묶을 수 있을 터. 누동로 고갯길 양옆 고구마줄기를 걷어낸 황토밭엔 목하 마늘과 시금치 새싹이 해풍에 생생하다 저쪽 대숲으로 우거진 밭두렁길에 어머니를 태운 전동의자 한 대가 ..
w650오이루 교체 연에 한 두번 찾는 금암동 레드존바이크 1년새 타이루 외벽이 화강암으로 리모델링되었고 센터 맞은편 나드리슈퍼는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신장개업했다 목하 한국일보 금암지국 씨티백을 바라시하고 판떼기를 붙이고 있는 최CEO 센타트럭으로 라보를, 오도바이는 시뱔1000을 끄시고 있다 최근 센터를 기웃거리며 유난히 꼬리치는 길냥이가 한 마리 있기 아예 입양해얄지 고민중이다 킨사이다 간이테이블에 펼쳐놓은 액정에서는 90년대 후반풍의 애절한 발라드가요가 큼지막한 가사와 함께 스트리밍으로 흐르고 있다 멍 때리기 딱 좋은 센타의 오후 건물 뒤편 계단밑에 백힌 화장실은 대체 수세식인지 푸세식인지 여전히 가늠이 어렵다
라보와 함께 조류지단상 지난여름 누군가 공용시설인 조류지 육각정자를 고공(짚공예)작업공간으로 무단변경하는 바람에 다소 실망했던 터 하여 안거지를 청림리 거석부락으로 욂길까도 했지만 다시 조류지로 회귀했다 역시 조류지 앞뒤 탁트인 전망에 저어새의 V형 군무와 떼창, 낙락장송의 고졸함, 먼동이 밝아올 때와 해질녘 눈높이에서 쏟아지는 햇볕의 온화함 자연의 율동을 영사기마냥 만끽할 수 있는 이 곳 새북아침 오장육보를 녹이고자 썬버너 강력불로 물을 낋인다 수변 물안개에 커피 수증기가 더해지니 100.7Mhz 첼로선율도 한층 감미롭다 오늘은 가만 보니 논두렁배추 포기포기 허리마다 지푸라기 허리끈이 해학적이다 작것들이 배추여 펭귄여
충충전바리, 전주 용덕부락 전주-군산간 번영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용덕마을. 나지막한 마을뒷산 너머엔 전주IC 진출입로가 또아리 틀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가 마을전체를 포위하고 있어 시끄러울 거 같지만 의외로 조용한 동네다. 이서에서 원동 과수원길을 따라 10여키로를 쭈욱 달리다보면 도로 끄트머리에 종점마냥 백혀있으니 충전바리나 퇴근 후 가볍게 한바리차 자주 찾는 곳이다.
초남이성지 목하 수확의 계절, 걷다가 손뻗어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 열매는 대추, 밤, 감이 있는데 그 중 혀끝에서 앵기는 맛으로는 감이 제일이다. 네비에도 표시되지 않는 길을 정처없이 달리는 중 전주 청복부락 어디쯤에서 큼지막한 쑤시감이 풀밭에 잠포록허니 자고 있다. 알맞게 익었다. 식후라 포만감이 있지만 물렁물렁허니 갯집에 늘 수도 없는 노릇. 흙만 털어내고 쏙 입안에 늫니 역시 최고의 맛이다. 고향집 마당의 먹시감을 능가허고도 남음이 있다.
까미틱 차검 얘 데려온지도 2년이 지났구나. 그간 한 천키로나 뛰었을라나. 피지못할 사정으로 한 대만 남기고 싹 정리해야만 한다면 간택될 가능성이 높은 놈, 까미틱이다. 상판떼기 이곳저곳 잔기스가 난무하나 32천km에 불과하니 아직도 새차마냥 쪽득쫀득허고 철판이든 하체든 부식도 없다. 봅스레이틱은 의리로 연명 중이고, 조이스티코는 일상용으로, 요놈 까미틱은 소장용이다. 뉴월드마스타 정산 이사님의 말마따나 대한민국에서 손꼬락안에 꼽힐 물견이다.
군산의 아침, 라보 라보 라보 모처럼만에 군산행이다. 그것도 라보를 끄시고 가다니, 가는 길에 흥취가 2.5배 이상 더해진다. 신호도 없고 쭉쭉 뻗은 번영로다. 라보도 시원시원허게 반응해 준다. 돈 3백에 나에게 이렇게 로오드임프레션을 체내 깊숙이 삼투압시켜주는 물견이 대명천지에 요 라보말고 또 있을까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니 아인슈타인형이 얘기힛듯 과거의 염원이 현재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인해 과거의 염원이 더욱 윤택해질 것으로 확신헌다. 하여튼 내게 이 구루마라는 물견은 최고의 유희가 아닐 수 없다. 10시 전후 발 닿는대로 구 군산역전앞 옛 환락가(타운, 깜뚝)를 톺아본다. 거개가 폐업인데 어느 유리문에는 코로나 집합금지명령서가 누렇게 명멸중이다. 내가 붙인 종오떼기도 있으려나... 창성동 아리랑로에 들어서니 노조미와 이든..
전주의 아침 느을 XE50을 배경으로 언제 한 번 반태미부락을 찍으야지, 찍으야지 했었다. 마침 아침 7시 전주 컨츄리사운드브로들이 남천교에서 출발, 남해까지 한바리헌다니 일신상 사정으로 동참은 못 해도 인사는 해야겠다싶어 XE50을 끄시고 남천교로 향한다. 건 6개월만에 보는 브로들과 반가운 인사를 교환하고 이어 평소 걷던 반태미부락 곳곳을 XE50으로 톺는다. 어르신이 태어난 후 지금까지 쭈욱 살고 있는 노옥들도 있겠지. 부락 초입에 정화약국은 닫혀 있구나. 1969년 개업 이래, 의약분업의 광풍에도 아랑곳없이, 54년간 한자리에서 약국을 허시다니 담에 꼭 찾아 뵙고 인사드릴 터. 휴일아침의 여유로움에 40~50년간 시계가 멈춘듯한 고즈넉함이 더해지니 일순 아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