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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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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베루 쓰베루 눈 쌓인 설원을 바라보며 크피 한 잔 찌크리고자 파세코난로와 스위스크로스 캠핑의자를 챙겨 조류지로 향했다. 계화도까지는 개완허게 제설이 마무리, 계화도에서 조류지 파고라까지는 눈이 10센치 이상 소북허게 쌓여있다. 예상을 못 한바 아니나 어너니 연하게나마 긴장이 된다. 2키로 정도 짧은 논길을 2단으로 찬찬히 달래는데 좌우로 미세허게 흔들린다. 작것 티코 같으먼 천하무적일틴디... 파고라까지는 암일 없이 도착, 가져간 벤또로 즘심을 하고 설맥 한 캔, 매드 에스프레소 드립백 크피로 입가심까지, 나만의 풀코오스 루틴을 만끽헌다. 사타구니에 파세코난로를 끼고 간간이 설원을 응시하며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을 넘기니 시계는 어느새 15시. 은세계임에도 사위가 시컴히지고 점차 바람조차 예사롭지 않아 보이니 급히 라..
라보와 함께 조류지단상 지난여름 누군가 공용시설인 조류지 육각정자를 고공(짚공예)작업공간으로 무단변경하는 바람에 다소 실망했던 터 하여 안거지를 청림리 거석부락으로 욂길까도 했지만 다시 조류지로 회귀했다 역시 조류지 앞뒤 탁트인 전망에 저어새의 V형 군무와 떼창, 낙락장송의 고졸함, 먼동이 밝아올 때와 해질녘 눈높이에서 쏟아지는 햇볕의 온화함 자연의 율동을 영사기마냥 만끽할 수 있는 이 곳 새북아침 오장육보를 녹이고자 썬버너 강력불로 물을 낋인다 수변 물안개에 커피 수증기가 더해지니 100.7Mhz 첼로선율도 한층 감미롭다 오늘은 가만 보니 논두렁배추 포기포기 허리마다 지푸라기 허리끈이 해학적이다 작것들이 배추여 펭귄여
재현이성 논두렁에서 노숙 하루 재현이성 논두렁에서 노숙 하루 새북아침 짬뽕라면으로 한냄비 낋이먹고 입가심으로 스타박스컵에 드립백 크피를 내려마시며 간척지논 한가득 잔물결을 응시헌다 쩌어멀리 달팽이마냥 스댕농약통을 짊어매고 느릿느릿 논두렁을 톺는 이, 재현이성이다 목하 물오르고 있는 6월 옥수수보다 윤기넘치는 건치에 무명씨 석불같이 사람 좋은 미소가 일품인 올해 환갑의 재현이성. 고향 떠난 지 40년인데도 우리집안 가계도를 역사부도 연표마냥 꿰고 계신다 앗따 재현이성 논뷰 끝내주는디요 형님 건치본게 100세까지도 끄떡없것어요 #w650#올드바이크#oldbike#retrobike#계화도#모터캠핑#모캠#계화면돈지#motorcamping#endlessbike
석유버너 전용연료통 챙겨 인증샷 한캇 간만에 연휴인디 내내 비가 내린다 가뭄이 길었으니 단비일 터 글혀 작것 주룩주룩 붓어버려라 잠깐 잦아질 낌새가 보이니 급히 봅스레이에 행장을 때려늫고 계화도 저류지로 향한다 구간구간 폭우와 웅덩이에 미세허게 휘청거린다 야가 누구여 눈길빗길 최강자 봅스레이티코잖어 고즈넉한 계화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저류지변 모정에 접이식 의자를 펼친다 으실으실허니 다소 춥다 오늘 뻐너는 점화실패 아무래도 바람이 심헌데다 방풍덮개가 없어 노즐이 달궈지질 않아서인듯하다 라면과 크피는 못 낋여먹고, 가져간 농민시선집도 읽을 여유가 없이 만사 심란해진다 이러려고 계화에 온게 아닌데 우중충한 날씨에 굴복당하고 만다 석유버너에 좀 더 익숙해져야겠고 담부턴 어찌될지 모르니 가스버너도 갖과야겠다 올드를 사랑하는 나, 오늘은 좀 번거롭고 ..
논두렁모캠@계화도 논두렁모캠@계화도 한 번 히야지 히야지 했는데 이제야 제대로 모캠 한 번 헌다 그것도 계화도에서 위치는 진작 봐 두었던 저류지 파고라 텐트 뒤쪽은 물멍에, 앞쪽은 막 모내기를 마친지라 논멍때리기 최적인 곳이다 1년여만에 텐트다 쭈욱 잡아땡기면 되는데 이것도 일이라고 엉거주춤 헤린다 날은 급히 어두워지지, 바람은 왕성해지지, 살짝 조급해지나 다행히 일사천리로 설치 마무리 부안수산시장에서 15천원에 자연산광어회 1팩, 그리고 처음처럼 1병 회1점에 쐬주 1모금 야금야금 먹다보니 어느새 1병을 비운다 술꾼도 아닌데 술이 이리 달다니 횟감도 좋고 더군다나 바람이 좋아서근가 취기도 없고 안 마신 듯 평안허다 저녁밥은 며칠전 당근마켓에서 23천에 구한 조지루시벤또다가 싸온 잡곡밥, 무시국, 짐치로 한끄니 어제 아침..
4,200km 주행기(계화저류지, 주산면) 4,200km 주행기(계화저류지, 주산면) 금암도서관 창밧귀로 해가 나는거 같아 서둘러 군장을 갖추고 바이크를 닦는다. 이내 구름이 두리우고 사위는 연무색 구도로 채색되나 기온은 섭씨 10~12도로 온화하다. 창인리쪽으로 갈까, 상서쪽으로 갈까, 아니면 동호리쪽으로 갈까는 바이크에 오르..
1977. 10. 11 농촌시범주택, 쌍용주택과 한일주택 1977. 10. 11 농촌시범주택, 쌍용주택과 한일주택 1구, 2구, 3구 쌍용부락, 한일부락의 추억. 초가를 개량한 흙벽의 외딴진 스레이트집에서 살다 시범주택으로 이사허니 TV가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TV는 세집 건너 한 대꼴인 걸로 짐작헌다. 지금도 또아리 트는 프로는 흑백 뉴우-스와 흑백 타..
계화산에 오르다. 계화산에 오르다. 계화산은 돈지의 석불산과 창북리의 염창산과 함께 계화면의 3대 꼭지점이다. 그 중 염창산 정상은 계화중학교 때 친구들과 멫차례 올랐고 석불산 정상은 작년 5월경에 처음 가 본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에 계화산(260m)을 등산헌다. 등잔밑이 어두운 것인가?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