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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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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 타우나와 한 캇 라보 대항마로 1992년 출시됐던 타우너는 나름 요모조모 고급졌다. 대우국민차에 없는 RPM게이지도 있었고 시트도 총천연색 문양을 가미하여 산뜻했다. 다시방 위에 거치한 카스테레오도 근사해 보였다. 이름에서부터 LABO는 LABOR에서 따 왔고 TOWNER는 TOWN에서 따 왔으니 나름 신세대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당시 광고계의 진실, 진실이누나를 모델로 기용하였으니 더욱 그러했을 터. 현재 라보, 다마스는 2019년까지 생산하여 여전히 현역이지만 둥근다마등에 구형모델은 보이질 않으며 2002년까지 생산한 타우너도 보기 어렵다. IMF로 지름값이 폭등했던 1998년 정읍의 한 상사에서 타우너 5인승 코치를 일금 100만원에 가져왔다. 만원 한 장으로 가득 충전했으니 지름걱정은 없었지만 상태는 영 헬로였다..
1992 카탈로그 아시아 타우너 92. 6월~7월 초여름을 달궜던 화제작, MBC드라마 질투. 최수종의 편안하고 위트있는 연기에 최진실의 톡톡 튀는 대사, 그리고 두 청춘의 총천연색 의상에 류승범의 귀에 착 앵기는 주제곡까지, 인디언매장 간판이 얘기하듯,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하경으로 역할한 최진실은 대학졸업후 여행사에 취업하고 첫 애마는 빨간색 티코였지 핫한 드라마에 핫한 차. 최수종이 역할한 영호의 애마는 파란색 스쿠프. 드라마 후반부 하경의 차는 빨간색 프라이드로 바뀐다. 드라마방영당시 아시아자동차에서는 경상용차 타우너를 출시하면서 최진실을 모델로 기용했으니 질투에서도 부득불 티코에서 프라이드로 바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요새말로 PPL간접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3개 자동차사에서 나름 각축이 있었던 모양이다. 육체와 정신이 감염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