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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DA SL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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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만에 위도 입도 그리고 바이크캠핑 위도, 일명 율도국. 중학생때인 1986년 친구들과 피서차 갔었지 너무 오래전이라 세세헌 지형지물은 기억에 없어 그 땐 위도가는 페리가 곰소에서 출발힛는디 하필 태풍이 불어갖고 페리가 못 뜬게 내소사앞 전나무숲에서 천막치고 하루 잤지 어떻게 비가 들이치는가 빗물 쏟아내고 축축한 바닥 닦아내고.. 하이고 고생 겁나게 힛네 그 때 곰소 어디 반점에서 먹던 500원짜리 짜장면도 별미였어 근데 곰소는 대낮에 먼 텔레비전이 나오대? 세상에 유선방송이란걸 첨 봐 홍콩영화였을거여 앗따 곰소만 히도 대처였네 위도에 입도헌게 다시 태풍이 도져 천막이 웬말여 민박집으로 들어갔지 한 대엿새 머물었나 난중에는 쌀이 떨어지갖고 라면으로 연명힛네 속이 어찌나 느글거리던지 글고 전기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아예 전기가 없었던 건지..
1971년식 SL100 짐다이 다시 닮 녹꽃창연한 짐다이가 붙어있었는디 간지땜에 띠내버렸지 근디 뭣을 갖고 댕길라먼 항상 가방을 매얀게 겁나 불편혀 암것도 없이 핸드폰, 지갑, 썬그라스 라이딩 3종소품조차도 가방에 늫얀게 삼각대까지 둘러매고 댕기다본게 이거는 영 아니어 그서 헐 수 없이 다시 짐다이 힛지 레드존바이크 최씨(CEO)께서 감탄을 허는그만 “세상에 저보다 더 나이먹은 오도바이도 수리해 보네요.” “어우 아주 그냥 휘발유냄새가 끝장나는그만요, 이건 정말 보물인데요.” “최씨(ceo) 살짝 위험허셔, 향정신성쪽 아니신가 몰르긋눼이.” 인자 본격적으로 꽃피는 봄인게 텐트도 싣고 삼각대도 싣고 싸돌아 댕기보자고 前 싱싱건강녹즙 現 레드존바이크
잠깐 충전바리 해가 쨍하다 간만에 푸건 날이다 영상 7도로 기온으로만 보면 차가운 날이나 체감으로는 영상 10도를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간 둘반만 조사댔으니 오늘은 충전바리차 800이와 에셀100을 꺼낸다 먼저 800이로는 태인에. 정겨움의 극치, 나의 케렌시아, 태인차부간. 오도바이는 볕 좋은 터미널 한켠에 세우두고 찬찬히 태인면 골목길을 부유헌다 천년태인답게 골목골목 세월의 굉이 백혀있다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저택급 농가도 보이고 어느 골목의 향나무는 가지가 범상치 않다 꼭 한가지 소원을 빌고 싶을 정도다 물론 그 소원이 뭔지 딱 떠오르지 않지만. 어느 골목엔 왼통 개들의 합창이 울려퍼진다 더불어 골목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고양이다 종자들이 다양해서 멀리서 마주치기만 해도 쏘옥 사라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드물..
저배기량 염천바리 9시 반 SL100을 끄시고 나와 시동을 살린다. 일발이다. 오늘은 개부운 오도바이니만큼 아라이 클래식에, 청바지, 아식스티를 걸친다. 갑옷과 풀페를 던져버리니 그야말로 시원하고 새롭다. 그려 오도바이는 이맛이여. 금백로로 해서 춘포로 달리는 길도 경쾌허다. 10시 정각 춘포역사앞 노조미의 APE100, 이든의 LML125가 먼저 와 있다. ”엇따 냐앙 마후라소리가 뒥음이그만요.“ ”긍궤요이 최고의 타악이그만요, 여기 여기 마후라 빵꾸난디 보셔요, 여기서 빵빵 터진단게요.“ ”민감한 곳이그만요~“ 잠시 후 명성이의 베스파300도 합류하여 일행은 춘포역사 안팎을 찬찬히 둘러보고 역사앞 쉼터에 걸터앉아 다양한 주제로 입도바이를 개시헌다. ”요즘 또 가야금이 뜨고 있잖어요, 집이까지 배송된다는그만요.“ ”앗따..
기추, 1972년식 혼다 SL100 “이거 1975년도에 수입히서 쭈욱 타고 댕긴거여, 그때 시골에서 누가 이런 ”수입“오도바이 타고 댕깃가니?” “내가 엥간히서는 안 파는디 젊은 냥반이 어떻게 이런 물견을 다 알아보시고 반갑네 그려~“ 1972년 혼다 SL100 1975년 등록하여 대를 이어 45년째 타고 있던 물견이다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방불케 하는 안장 흙인지 녹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는 세월의 더께 흥아 깍두기타이어 홈 사이사이로 거미줄이 왕성하다 안개등을 띠내야나, 놔두야나 임진난 조선군의 포탄이었던 비격진천뢰를 방불케하는 아우라다 함양에서 장수군 번암면까지는 신나게 타고 왔으나... 태국에서 주문한 밧데리카바. 원본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는 재질감이다 와꾸가 맞들 않으니 그라인다로 갈아낸다 1차 문화재복원 마무리 빼빠질 매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