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극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락의 추억, 부안읍내 극장들 80년대 전반기까지 부안읍내 극장으로 동양극장과 제일극장이 떠 오른다. 요즘 극장은 산뜻하고 말랑말랑한 곳이지만 그땐 여느 시골극장 그대로 빛바랜 미색외벽에 도끼다시바닥, 붉은색 레자를 덧댄 철재의자가 기본구성이었다. 세로자막의 생경함이란, 어린 국민학생이 읽기에는 상당히 벅찼고 아련한 총천연색 배색 때문에 가독성도 좋지 않았다. 변소보다야 낫겠지만, DDT농약내가 가미된 지린내와 담배쩐내도 빼 놓을 수 없는 단상이었다. 부안에서는 신문물을 최전선에서 받아들였던 곳이어서근가 그후 두곳에 들어선 건물도 이름 하나는 최신식이다. 제일극장 자리에는 캐슬온리뷰오피스텔이, 동양극장 자리에는 동양프레리아파트가 웅숭거리고 있다. 캐슬온리뷰는 군청건너 부안성곽을, 프레리는 행안들녁을 품었다는 뜻일까, 현묘한 조합이 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