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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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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 끄시고 동인천 송림동 부유 인천에서 구락부 신년모임이 예정되어 있기 체아맨에 스트라이다를 챙겨 올라갔다. 토욜 07시에 출발, 학익동 아날로그 팩토리에 도착하니 9시 반. 괘종시계를 맡기고 20여분 환담을 나눈다. 이어 배다리로 이동하여 8천원 상당의 한식뷔페로 한끄니헌다. 저녁에 만찬이 있으니 소량만 섭취했다. 사실 어디어디 맛집보다 이런 소박한 한식붸페가 훠얼씬 맛납다. 근근허고 자극적이지 않으니 몸에도 좋을 것이고. 외기는 3~4도로 다소 차가운 날씨다. 다행히 해가 쨍허다. 트렁크에서 스트라이다를 꺼내 송림동 현대시장에서부터 출발헌다. 2023. 3. 4. 방화로 상가 50여채가 전소된 현대시장. 가설치물이나마 상당히 복원되었다. 안타깝게도 오가는 사람이 없고 햇볕도 들지 않으니 침체되어 있다. 인근 송림동 일대 주거지는 ..
인천 금창동 송림동 일대 부유 금창동 여기저기도 목하 재개발을 앞두고 사람이 살지 않는다 대문마다 붉은 금줄을 한 출입금지 딱지가 붙어있고 세간살이들은 골목어귀에서 파열된 복부에 돌출된 내장마냥 기약없이 반출대기 중이다 골목끝 어딘가에 아직 이사하지 않은 노인네는 없는지, 새어나오는 불빛은 없는지 한걸음 한걸음 골목을 톺는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먹잘 것도 없는 것일까, 고양이조차 없는 칠흑이다 이튿날 다시 송림동을 걷는다
다산동 부유 상해, 동경, 오사카, 파리, 런던, 로마 등 등... 내가 본 대도시는 모두 평지에 있어 대로건 골목이건 일직선형태가 많았다. 그나마 파리 몽마르뜨언덕이 야트막하게나마 솟아있어 멀리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정도. 그에 반해 500년 도읍지 서울은 산악을 뚫고 뚫어 방사형태로 확장된 도시다. 거리거리, 골목골목, 동네동네,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세포마냥 꼬불꼬불 얽혀 있으니 미지의 골목너머, 언덕너머를 걷고픈 마음이 시시때때로 샘솟는 도시, 경이로운 도시다. 성북구 동아그린A에서 한남회교당쪽으로 남산산모퉁이길-다산로-을 느슨하게 달리던 중 남산자락의 다산동 골목입구에서부터 쩌어멀리 가파른 언덕길 끝까지 족히 40~50년간은 박제되어 보이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풀속에 숨어 있는 농게의 점박이마냥 오밀..
간만에 인천 송림동 부유 부천까지 왔으니 인천을 지나칠 수 없다. 부천역에서 송림동까지 불과 20~30여 분. 오늘은 미세먼지가 누그러들었고 햇살도 따스허니 걷기에도 딱 좋은 날이다. 부평-십정을 지나 주안철길 고가를 건너 도화쯤이면 어디에서나 보이던 낡은 코크리트 외양의 맘모스체육관은 더 이상 보이지..
도심속의 오아시스, 인천 우각로 도심속의 오아시스, 인천 우각로 가을 우각로는 고추말리기에 여념없지만 이즈음 우각로는 배추 절이기가 한창이다 곳곳에서 배춧내가 흐르며 연통에서는 연탄향이 피어난다 냄새만으로 신침이 돌고 향만으로 따뜻해진다 오래된 골목에 오래된 아늑함이다 잿빛 처마엔 고드름이 걸려 ..
사위어가는 고가, 인천 송림동 사위어가는 고가, 인천 송림동 그 시절 인천에서 학교 다닐 때도 지금모습 그대로 사위어 가던 고가다 그후 동인천에 올 일이 있으면 오직 이집을 보기 위해 골목에 들어서곤 한다 적벽돌 담장에 타이루외벽, 나무창틀에 시커먼 사기애자까지... 1960년 전후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남없이..
우각마을 일대를 둘러보다 우각마을 일대를 둘러보다 인천에서 학교 다닐 땐 우각마을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 했다. 학교에서 용현시장 갈 때, 혹은 고속도로 ic에 진입헐 때 우각마을 아래에 에둘러 놓인 대로변만 통과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차창밖 길가시엔 한시절 한날 일시에 식재된 듯한 플라타너스와, 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