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들(animal) (8) 썸네일형 리스트형 폭풍의언덕 그리고 흰냥이와 잿냥이의 일사항전 일기가 끄무럭헌 날에 Netflix에서 선택한 Emily bronte의 wuthering heights, 폭풍의언덕 whatever our souls are made of, his and mine are the same. 1987년 EBS 세계의 명화에서 본 폭풍의언덕 오래전 흑백영화라 스토리는 명확하지 않으나 황량한 바람소리와 황무지, 비바람과 눈보라에 히스클리프의 광기가 더해져 영화내내 우울함이 차가운 안개처럼 깔렸었지 그후 황량한 언덕을 마주할 때면 폭풍의 언덕이 자동재생되었으니 나의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영화였다 넷플릭스를 통해 35년만에 폭풍의언덕을, 그것도 총천연색 THX 박력화면에 극강의 진공관 사운드로 감상하다니 사춘기시절 일요일 한낮의 침울한 감동이 그대로 재생된다 마침 사위도 폭풍의.. 모래재휴게소 투냥, 벵봉크피샵 사약 간만에 모래재 새북바리다. 화심두부촌 지나 고갯길 초입에서 잡차 서너대 먼저 보냈건만 2/3쯤 올랐을까 포타 한 대가 매연을 내뿜음서 엇박자 게걸음으로 터덕이고 있으니 석이 확 죽는다. 이른시각인 야삿시 반 모래재휴게소는 문이 닫혀 있다. 풀숲에서 냥냥냥 여리디 여린 새끼냥의 .. 에꼬르냥이 입주민이 버린건지, APT가 들어서기 전부터 이 일대에서 자생하던 들냥이인지, 아니면 누가 지나가다 버리고 간 냥이인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출처불명의 냥이가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 들어온다. 첨엔 약간 경계하는 눈빛으로 혹은 썸 타는 느낌으로 엉거주춤 다가서더니 이젠 아주 앵기.. 모래재 풍산개 1997년 소태정고개가 개통되어 모래재휴게소는 과거에 비해 활력을 잃었지만 변함없이 각종 곡물, 담금주,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마당에 생명수도 여전한 곳이다 휴게소안 매대나 화장실, 하얀 콘리리트 건물들은 90년대 초중반에서 멈춘 풍경이다 마당한켠 음수대에서 생명수 한잔 .. 저녁먹던 중 창밧긔 냥이가 우두커니 앉아있눼, 멀 생각허는걸까 체감온도로 –15도를 기록힛던 1월 중순 어느날 신시가지 해미원이서 흑태지리에 쐬주를 곁들여 한끄니 허던 중 창밧긔 묵직한 먼가가 느껴지기 고개돌리니 웬 냥이 한 마리가 공조기 우그 우두커니 앉아있다 자태를 보아하니 뜨내기는 아니고 해미원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주거헌 듯.. 3년째 조석으로 문안드리는 정자냥 3년째 조석으로 문안드리는 정자냥 정자냥을 처음 본 건 3년전 겨울이다 한겨울 이른아침 출근길 먼발치 정자마루 한곁에 줄무늬냥이 한 마리가 웅숭거린다 이건 또 먼풍신인가 가까이 가니 먼가 갈구허는 듯한 끈적한 눈빛으로 냥냥대며 다가온다 처음 봄에도 경계함이 없이 마구 앵겨.. 나만 보면 좋아서 비비냥 나만 보면 좋아서 비비냥 작것아 내가 그렇게 좋냐 왜 이렇게 온몸을 뒤집음서 비비대싸 느을 심드렁헌 울집 냥이에 비허면 참 다정다감허네이 웃방 시어매 웃방 시어매 니가 언지부터 무슨 연고로 우리집 웃방에 기거힛는지 나는 잘 모르것다만 얼추 한 5년은 되았 지? 공것이 사료만 축낸다고, 웃방 시어매라고, 노인네 원성이 자자허다만 하루 세끄니 구다보고 대구대가리도 고아주는 걸 보면 내심 싫지는 않으신갑다 니가 무난헌 세월이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