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92)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수부락 부유 이 즈음 나는 같은 반 또 다른 여학생 Y에 심히 빠져 있었다. 어느봄 소풍날 아침 직접 만들었다며 벤또를 건네주던 Y, 김밥에는 밤이 들어있었다. 벤또를 잘 먹고 있는지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걔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그애의 살굿빛얼굴에서 미륵불보다 환한 사랑의 광배를 보았다. 이후 그 애는 내안에 더욱 깊이 자리하여 무시로 미소짓고 손짓하고 속삭였다. 5녀 1남 딸부잣집 막내딸였던 Y. 물론 세상에서 제일 예뻣다. 실제로도 예뻤다. 복숭아빛 얼굴에 풍성한 머릿결, 장난기섞인 눈매에 살짝 코맹맹이 목소리. 다수 남학생의 워너비였다. 그러나 적극 감정을 드러내기엔 너무 어렸고 숫기도 없어 그저 주저주저하고 스치듯 말듯 시간은 흐르고 걔는 전주로 진학하는 바람에 불꽃같던 연정은 자연스레 스러지고 말았다... 신태인읍 화호리 부유 겨울에는 AWD네 ABS네 윈터타이야네 히쌋지만 대를 잇는 관용어구요 마케팅용 미사여구다 눈길에는 공차중량 640kg의 수동경차가 발군이다 간만에 봅스레이 티코를 끄시고 집에 가던 중 신태인읍 화호부락에서 볕좋은 왜색을 만끽헌다 2025년 개시 라이딩(BMW K1과) 문화마을 징크성과 조촐하게 한바리 나간다. 담양에 추억의 물관으로 갈까, 변산바다의 길을 일주허고 올까, 잠시 공글리다가 후자로 결정. 콩쥐팥쥐로에 오르자마자 영상 8도씨에 해는 구름에 가렸지, 맞바람은 불지, 특히 허벅지쪽이 깜냥 시렵다. 혼자였으면 바로 스돕인데...깡으로 달려 새만금잼버리현장 전망대까지 쭈욱쭉 땡겼다. “앗따 동상 안 추워? 강골이네” “네 대충 견딜만 허그만요.” 기념으로 두어캇 냄기고 다시 달린다. 바람이 잦아진건지 방향이 달라진건지, 아까보다는 좀 낫다.버들치마을 못 미쳐 바로 앞 승용차쪽으로 냥이 두 마리가 돌격하더니 한 마리가 범퍼충격으로 곡사포 탄환처럼 튕겨져 나가고 남은 한 마리는 얼음인듯 그 자리에 멈춰버린다. 순식간이다. ‘하이고 이 작것들이 냐앙...승용차 운전자도.. 뜻밧긔미술관에서 뜻밧긔일상 초현대식 대우빌딩 맞은편 이면도로에 박제된 골목이 펼쳐진다. 몇몇 신축건물을 제외하고 골목의 선형이나 민가가 70년대 그대로다. 골목골목 고양이가 빼꼼히 구다보고 운 좋은 날엔 강아지 4총사도 조우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아래서 무심코 하늘을 앙망하면 시야에 딱 들어오는 새집도 반갑다. 어느 밤 공가로 알았던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어찌나 반갑던지, 대체 이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사셨을까, 얼마나 더 사실까, 애들은 자주 찾는지 뜬금없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날 좀 풀리면 오도바이에 캠핑의자를 챙겨와서 사약 한곱뿌 찌크리고 볕도 좀 쬐야겠다. CB900F 아카데미과학교재 엔진과 밧데리가 후렘에 낑궈지들 않아 야쓰리로 갈았고 전사스티카는 기술이 없어 일단 붙이지 않았다 일부 부품은 단차가 커서 접합이 안 되거나 아예 설명서와는 무관하게 사출된 부품도 있었다 그야말로 무중력 진공체험 #멕기 #후렘 #올드바이크 #아카데미과학교재 XE50, 삼례 태국음식점 안녕타이 간만에 XE50을 꺼낸다. 작년 10월 태안에서 한바꾸 돌고 11월 말에 시동 한번 확인해줬으니 한 3개월만에 타는 셈이다. 너다섯번만에 걸린다. 걸리는게 어디여, 감사헌 놈이다.화창허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꾸물꾸물헌 것도 아니며 외기는 영상 9~10도다. 이놈저놈 6대를 교차로 타니 바이크별로 특색이 더욱 명징하다. 이것은 후비빈과 수 많은 궁녀를 거느린 조선의 왕 못지 않은 현대판 처첩질인가?장거리는 못 뛰고 만경강을 건넌다. 마침 삼례장날이다. 앗따 삼례시장 왠 일이여? 근래에 보기 드물게 인파가 운집해 있다. 가히 전주페스타보다도 더 훈짐과 생동감이 넘지는 정경이다.안녕타이 앞에 대고 사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사장님 안 보이시네요?” “네 관절이 좀 안 좋아서 며칠 입원 중이에요.” 쏭땀 9천.. 골목게라지에서 1991년식 BMW K1과 함께 징크성은 1986년식 효성스즈키 GSX250E에, 나는 1991년식 BMW K1에 감탄에 환호를 연발헌다 BMW K1은 1988년 세계최초로 ABS를 적용했던 슈퍼스포츠바이크 아니던가 이런 물견이 가까운 동네에 있다니 이야말로 일상속 골목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오도바이도 오도바이지만 징크성은 네바퀴차는 단 한번도 끄셔본 적도 없고 면허도 없는 사시사철 전천후 바이크맨이다 가히 허리우드에 브래드피트를 능가허는 바이크매니아다Happiness lies in taking genuine interests in all details of daily alley 1992년 휘발유라보 실내 집대성 1992년 휘발유라보 실내 집대성 https://youtu.be/uYgncY0PlsE 이전 1 2 3 4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