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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hodgeP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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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후딱 노숙 더 추워지기 전에 노숙마일리지를 적산하기 위하야 저녁 한바리를 끝내고 다시 라보를 끄시고 계화조류지로 향한다. 계화도에 도착하니 밤 21시. 이젠 적재함에 오도바이 쨈비는 것도 텐트 치고 걷는 것도 능숙해졌다. 덕분에 텐트는 5분만에 세웠다. 술 끊은지 이제 보름째다. 버틴 시간이 있으니 허투루 마실 수 없는 터. 릴스로 동영상 몇 편 감상허고 간단히 밤체조 후 자리에 누우니 22시. 모기도 없고 벌레소리도 없고 물새도 진작에 잠 들었는가 사위가 고요하다. 이튿날 6시 40분 생기가 넘치는 물새 교향악에 텐트를 연다. 숙면은 아니고 꿈인지 생시인지 애매헐 정도로 내내 찬기운에 번철에 번데기 뒤집듯 선잠이었다. 담엔 핫팩이라도 몇 개 까얄 터. 노숙이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하서 본정통에서 하서약방과 근..
라보 조류지 노숙 봄,가을 연에 2번은 오도바이에 텐트를 싣고 태안에 가야는디 좀체로 아다리가 맞지 않기 라보로 아쉬움을 달랜다 드립크피셑트, 냄비, 라면, 캔크피, 쏘주, 회산물, 벤또, 라면, 마늘, 깻잎, 땅콩, 수리미, 다목적식수, 수건, 카메라, 스피커, 라이트, 삼각대, 캠핑체어, 버너, 텐트 챙겨갈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15시 중앙시장에서 생땅콩과 수리미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벤또싸고 수리미 굽고 로보백에 짐 챙겨서 루프에 올려 출발하니 17시 반, 부안수산시장에서 회 한사라와 캔커피 큰거 4개들이 추가로 사서 느릿느릿 갈짓자로 조류지정자에 도착하니 18시 반. 온화한 날씨에 바람이 없으니 텐트는 외부덮개는 안 쳐도 되고 끈으로 고정헐 필요도 없다 한결 가뿐하다 게다가 오늘은 정자 바닥도 깨끗허다 캠핑..
괘종시계 수리, 아날로그 팩토리 전주 ** 보석에 수리를 맽겼으나 바늘이 아예 뽑히들 않는다며 수리불가 판정받은 괘종시계. 별 수 없이 관상으로라도 걸어두얄 수 밖에 없겠구나 했지만 이 놈이 또 째깍째깍 진자치는 소리가 일품이지. 전주말고 어디 수리헐 곳은 없을까하여 찾은 곳이 인천 아날로그팩토리다. 시계뿐만이 아니라 완구, 미니카 등 소소한 생활용품 전반을 수리허는 곳, 만물상을 표방허고 있다. ‘오호라 재밌는 곳이네. 글혀 인천 가는 길에 한 번 들러보자.’ 전주에서 학익동 아날로그 팩토리까지 체어맨 쾌속으로 두 시간 반. 도심인데도 한적한 동네 분위기가 산골같이 정겹고 평안허다. 주인장과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며 선반에 형형색색 물견들도 귀경했다. 시계, 버너, 다이캐스트, 천체망원경, 현미경 등 그 시절 보물섬의 경품카다로그를 보..
2023.07.29. 써든 어택트(교통사고) 본격적으로 탄 건 12년, 깔짝짤짝 끄신 것까지 포함, 30년. 오도바이 참 오래도 탔다. 그 긴 시간 온몸을 오직 바람에 맡기고 쏘댕겼음에도 지금 이렇게 숨쉬고 끼적이고 있음에, 그리고 다시 또 오도바이 끄실 생각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인생은 매일 매일이 덤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반백년을 넘어가고 있는 나이고 낼 모레면 60이요 어어허다보면 70이다. 분명 어느 시기엔 기력이 쇠하여 더 이상 타지 못할 날이 올 터. 과연 그 날까지 무탈하게 즐길 것인가, 아니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어느날 바접당할 것인가? 확률적으로 보나 운전성향으로 보나 무탈허게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혹 다시 사고가 나더라도 그 또한 인생이리라... 그간 바이크생활 중 사고는 한 번 있었다. 교통사고(accide..
아반떼N 시승 렌터카는 참 오랜만이다. 현대에서 작심허고 맹근 차이고 차쟁이들 리뷰를 보니 더욱 궁금했던 터. 네 시간 운행에 일금 15만원을 지출했다. 타기 전 혹시 기스라도 있을까 전측후면을 일별허니 깨깟허다. 소비자와 다툼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쏘카에서 완벽을 기하는 듯 허다. 타이야 네짝 지문도 균일허다. 적산은 만키로. 혹자는 배기음이 크다는데, 물론 안락한 차에 비하면야 클 수 있겠지만 내연기관 끄시면서 이 정도 소리는 내줘야지 않겠는가, 은은하지만 박력있게 들린다. 5분여 예열 후 조심조심 출발. 입빠이 꺾으니 드르륵 소음이 들린다. 워낙 대구경(19인치)에 광폭(245mm)이니 휠하우스에 닿는갑다. 브레이크나 악셀은 민감허지 않다. 적당한 답력이다. 쇼바도 딱 알맞게 깔끔허다. 일반차량에 서스펜션..
갤럭시오리엔트 전북특약점 송천동 번영사에서 시티즌 아나디지 약 교체하다 23. 1.31. 25만원 상당의 시티즌 아나디지 복각품 시계를 코베이에서 16만원에 낙찰받았다. 1980년 출시품으로 당시 일본의 쿼츠기술은 세계 최정상급으로 타국의 추격을 불허할 정도였으니 그 자부심이 어마어마했다. 시티즌 아나디지는 일본정밀기술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이를테면 신석기의 상징인 마제석기와 같은 물견일 터. 한번씩 구다보는 자미가 쏠쏠하다. 아니 9평방센치도 안 되는 이 작은 와꾸에 타이머, 스톱워치, 알람, 캐린더, 온도계, 로칼타임에 아나로그 시계까지 욱여늫다니 게다가 초박형 스피카까지, 텔레비만 없지 안방에 가전제품을 모조리 때려늫은 듯한 이 작은 공간감에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물론 시계약은 갤럭시오리엔트 전북특약점에서 교체해야지 이 또한 일상에 나만의 의식이니
거석부락 노숙 캠핑지로서 그간 주구장창 댕겼던 계화도 조류지 전망대에 변화가 생겼다. 저번 9월말 찾으니 전망대 기둥따라 바람막이용 비니루장막이 덧대져 있고 마룻바닥에는 지푸라기 멍석이 양탄자마냥 깔려있다. 그뿐인가, 고공품 짜는 불상의 베틀까지 떡 허니 자리하고 있으니 아마도 인근 영감형이 공용시설을 아예 개인 작업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명당자리는 알아봐갖고 2023년 문명사회에 이런 잡녀러 일이... 하여 이번에 찾은 곳은 청림리 거석부락. 80년대 내변산은 비포장도로에 노면도 고르지 못했다. 1978년인가 어느 한 겨울 우슬치를 넘는 시내버스가 어띃게나 토사곽란을 히쌌는가,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몸뚱아리는 거의 축구공을 방불케 했으니...참 인공때 피빨아먹던 얘기 읊고 자빠졌눼. 지금은 죄다 아스팔트 포도다. 부..
天注井, 천주정, A touch of sin, 2013년 작 모 저명사상가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중국의 전쟁사는 언제나 南의 패배와 北의 승리로 점철되었으나 유일하게 南이 北을 물리친 정권이 바로 현대중국-중국공산당-이다. 또한 낭만주의를 현실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의 건너편을 보는 거시적 시각과 담대함으로 정의하며, 현대중국의 혁명과 건설이, 특히 인류사 최대의 드라마라고 하는 大長征이, 이러한 낭만주의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았다. 세계사 최초로 농민-노동자 혁명이 성공한 유일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소위 노동자・농민혁명이 성공한 후 70년이 지난 지금의 중국은 어떤가, 많은 중국전문가는 무늬만 사회주의지 세계 어느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나라가 중국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賈樟柯(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天注井(A touch of sin)은 중국서민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