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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농부락 30년 숙성 효성스즈끼 크루즈 혼다 XE50을 끄시고 정농홍개길을 타고 초남이성지로 가던 중 마을회관 앞에서 부락 어머니 한 분이 손짓으로 세운다 “젊은 냥반 초남이성지 가시지? 여기 밭 매다가 젊은 냥반 왔다갔다 허는거 여러 번 봤어.” “앗따 어머니 저를 다 지켜봐 주시고 영광이고 고맙그만요” “글혀 나도 반갑네 성지를 글케 자주 가시니 참 축복이지” “왜 근고허니 집에 한 30년 세워둔 오도바이가 있는디 우리 영감이 타던 거여 한 번 봐바바” 회관앞 어머니의 집은 70년대풍의 전형적인 콘크르트 벽돌조 문화주택이다 주택 안쪽으로 지붕 낮은 스레이트건물은 각각 화장실과 농자재창고로 쓰이고 있다 소나무에 널판을 덧댄 나무문을 여니 제법 큰 오도바이 한 대가 웅숭거리고 있다 허름한 농가창고에 번쩍이는 크롬메끼 짐다이에 동백꽃 지름탱크라..
생활문화동호회 공연 관람 지인의 초청으로 홈플러스 전주점 야외쉼터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를 관람했다. 공연팀은 초등학생부터 중년을 아우루는 폭넓은 가창가들로 구성되었다. 한 곡 한 곡 서정적인 가사와 잔잔한 선율 위주의 노래로 기교없이 담백하고 정성을 다해 불러줬다. 전자올겐 신써사이즈에서는 그 시절 건빵 속 별사탕마냥 톡톡 청량감을, 전자기타의 탱탱한 금속줄에서는 호텔캘리포니아 인트로 버금가는 강렬함을 맛 보았다. 특히 드럼을 치며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중년가창가가 인상적이었다. 전업가수도 힘든 일인데 생업을 병행하는 생활문화 가수가 라이브로, 그것도 보통이 아닌 정상급 라이브로 음색 또한 정공이 자유전자를 끌어들이듯, 상당히 흡인력이 있었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되었고 20여명의 관객 대부분은 가족 혹은 지인들로 보였다. ..
CB125T 초도주행 후 오이루 교체 이번 1박 2일 위도 박퉈내내 찐빠없이 보들보들허게 달려줬으니 물견은 물견이다 건 10년간을 세워뒀으니 사실상 길들이기 주행인 셈. 기지를 찍어보니 약간 거무튀튀하여 전주 레드존바이크에서 리터당 2만원 상당의 고급오이루로 교체해 준다 레드존CEO와 요모조모 입도바이 중 “시트를 옆픠로 눕히는 놈은 첨 보는그만요.”하며 안장밑틔 공구박스를 열어보니 스파나셑트와 이리듐 덴소프라그, 오도바이제원표가 툭 튀어 나온다 #인생은한바리#CB125T#올드바이크#JEONJU#금암동#레드존바이크#OLDBIKE#기아혼다#효성스즈끼#retrobike#endlessbike
짜구로 뚜드려서 소생시키는 91년식 대우티코 햇수로 34년 된 91년식 대우 티코, 애칭은 봅스레이틱이다 차대가 약해지니 벨트 돌아가는 것도 시원찮았다 이게 대체 자동차 엔진 돌아가는 소린지 방앗간 피대 돌아가는 소린지... 정기검사를 앞두고 짜구와 쇠망치로 두드려 장력을 살리고 밧데리충전차 1시간여 황톳길을 달린다 여기저기 결리는 소리에 두어마지기 로타리친 이앙기도 울고 갈 후앙냄새. 이놈의 썩차는 무슨 황세구젓갈도 아니고 가면 갈수록 손맛도 진해진다 #니들이피대돌아가는소리를알어#endlesstico
위도위도위도 형제님들 다삿명과 함께 위도에 들어갔다 위도는 1986년 여름 중학생 때 처음 가 봤다 당시 위도는 왼통 흙길과 스레이트 민박집에 합판으로 대충 짠 샤워장, 대형 납축전지 일명 밧데리로 냉장고를 돌리던 근대화슈퍼가 정겨운 곳이었다 건 40년이 지나 위도항이 위치한 파장금 여객터미널에는 목하 위도를 상징하는 대형 고슴도치 조형물이 웅숭거리고 있고 그 시절 밧데리전기가 언젯적이냐는 듯 주산기슭에는 위성철탑이 마천루보다 높다 2년 전 찾았던 파장금 백제회관에서 그야말로 가정식 백반으로 즘심 한끄니, 저녁 역시 백제회관에서 광어회 3kg를 메인으로, 쓰끼다시로 해삼 한쟁반과 조기 20여마리를 곁들어 먹었다 이 집은 회산물은 물론이요 김치, 시금치, 파, 마늘 등 채소류도 직접 일궈 내 놓는다 특히 소쿠리에 가득..
내가 앵꼬라니 화창한 일요일 오후 1970년대 후반 125cc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장했던 혼다 CB125T를 끄시고 창북리로 가던 중 김제폴리텍 즈음에서 찐빠끼가 감지되더니 푸드득 서 버렸다. ‘이건 또 먼 시츄에이션여 님이’ 지난 10년간 왼갖 썩바로 가열차게 단련된 나의 느낌상 심각한 데미지는 아니다. 연료라인이 안 좋거나 캬브 부조정도로 보인다. 킥도 차보고 끄셔보기도 수차례, 한시간여를 얏따밧따했지만 소생불가다. 콩쥐팥쥐로를 쌩쌩 내달리고 있는 미라쥬125, 씨티100이 부러워진다. 이서에서 트럭끄시는 형, 부안에서 트럭 끄시는 형에게 각각 전화했지만 다들 출동불가. 화물대표번호로 부르니 송천동 산다는, 처음 보는 형이 출동헌다. 전남체고에 전주대 체육과를 나온 체육인인데 대학 때는 민주화운동을, 졸업후에는 ..
총각쌀집 댕겨오는 길 CB125T의 증폭스위칭을 만끽허다 코아백화점 맞은편 총각쌀집. 주인장은 눈대중으로 60초반쯤 되어보인다. 실제 총각인지, 기존 총각가게를 인수헌건지 알 수는 없으나 간판에서부터 뜻 모를 친밀감이 든다. 정육점도 과일점도 채소도 아닌 쌀집에 총각상호라니, 게다가 쌀집이라기보다는 국사시간에 배운 조, 피, 수수를 포함한 각종 곡물류와 콩류를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 애들 체험학습장으로도 딱이겠다. 농산물들은 정부미푸대나 생수용기를 반으로 짜개 만든 플라스틱 용기에 그득 담겨 있다. 이곳을 들른 이유는 오직 생땅콩, 딴디는 맨 볶은땅콩만 파는데 여긴 생땅콩도 취급헌다. 가격도 로컬매장에 비해 저렴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1KG에 18천원어치 구매하고 기념으로 쌀집앞 인도에 바쳐놓고 한캇 박는다. 총각사장도 오도바이를 좋아하는 분인갑다. “어..
간단바리 전주수목원 목하 창밧긔 살구꽃이 오늘내일 오늘내일 터질 것으로 보인다 하늘은 잿빛이나 외기는 온화하다 무릇 꽃은 활짝 피기보다 피기직전이 더 일품이라고 했으니 비 떨어지기전에 전주수목원에 잠시 들러볼까. w650을 끄시고나와 킥을 밟아본다. 일발이다. 비록 발힘은 미약하나 아니 이 고철덩어리가 일발이라니, 고맙고 대견하고 반가운 물견이다 이제 이놈은 방전걱정은 내려놔도 되겠구나. 그간 크게 니그립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오도바이를 구분했는데 여기에 한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이젠 킥이 있느냐 없느냐도 큰 구분요소로 각인되었다. APT에서 수목원까지 7km. 이 아침 교행허는 차도 없고 먼지 한 점 없이 공기도 청명허다. 팔선동부락 길가시 자개농은 어인 일인가 상당히 공들인 농짝이그만. 노인양반들이 다 가신 집이겠지. 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