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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쟁이들 한캇 느을 티코를 대는 이면도로에 간혹 포텐샤가 받쳐있길래 이건 또 먼풍신인가, 했던 차, 아니 차주가 같은 빌딩 12층에 근무허는 이**본부장님 아니신가? 이리도 반가울 수가...그 분도 내 티코, 라보를 보고 궁금했다신다. 역시 차쟁이들만의 에나지가 있다.전에는 엔터프라이즈를 끄셨는데 헷또쪽 고질병으로 폐차했고 현재 포텐샤는 2.0사양에 10만키로 조금 넘긴 놈으로 상태가 좋다한다.95년도 흥덕전업사 사장이 새로 뽑은 뉴포텐샤에 잠시 타 본 적이 있다. ‘대형차’의 고급진 자태와 안락한 승차감이 지금도 선연허다. 다시 타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올드카를 탄다는 건 지연된 행복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난 역시 올드카가 좋다.
볕좋은 날 위도 위도 위도 날씨예보를 보니 유독 2.27.(목)이 쾌청하다. 전날 퇴근하고 라보에 XE50과 파세코난로를 실어둔다. 깔깔이빠 장력을 다룰지 몰라 갈짓자로 헤렸지만 이젠 체화가 되어 순식간에 쨈빈다. 이튿날 7시 출발, 계화 조류지 정자에 도착하니 8시다. 정자에 가설되었던 지푸라기 작업장은 흔적이 없고 정자를 둘렀던 비니루도 다 뜯겨나갔다. 덕분에 갖고 온 난로가 소양없다. 바람이 차다. 부득불 조수석에 앉아 떡라면과 크피를 들이킨다. 뜨거운 짐으로 유리도 이내 희붐해진다. 반 평도 안될 좁디 좁은 공간이 한층 아늑해진다. 흑지에 돋보기 비추듯 차창밖 볕에 심신이 이온화된다. 한 30분이면 일주가 가능한 위도는 그야말로 50cc오도바이에 최적화된 섬이다. 세상에나 오늘같이 볕 좋은 날 라이딩이 언제였더라,할 정도다..
대수부락 부유 이 즈음 나는 같은 반 또 다른 여학생 Y에 심히 빠져 있었다. 어느봄 소풍날 아침 직접 만들었다며 벤또를 건네주던 Y, 김밥에는 밤이 들어있었다. 벤또를 잘 먹고 있는지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걔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그애의 살굿빛얼굴에서 미륵불보다 환한 사랑의 광배를 보았다. 이후 그 애는 내안에 더욱 깊이 자리하여 무시로 미소짓고 손짓하고 속삭였다. 5녀 1남 딸부잣집 막내딸였던 Y. 물론 세상에서 제일 예뻣다. 실제로도 예뻤다. 복숭아빛 얼굴에 풍성한 머릿결, 장난기섞인 눈매에 살짝 코맹맹이 목소리. 다수 남학생의 워너비였다. 그러나 적극 감정을 드러내기엔 너무 어렸고 숫기도 없어 그저 주저주저하고 스치듯 말듯 시간은 흐르고 걔는 전주로 진학하는 바람에 불꽃같던 연정은 자연스레 스러지고 말았다...
신태인읍 화호리 부유 겨울에는 AWD네 ABS네 윈터타이야네 히쌋지만 대를 잇는 관용어구요 마케팅용 미사여구다 눈길에는 공차중량 640kg의 수동경차가 발군이다 간만에 봅스레이 티코를 끄시고 집에 가던 중 신태인읍 화호부락에서 볕좋은 왜색을 만끽헌다
2025년 개시 라이딩(BMW K1과) 문화마을 징크성과 조촐하게 한바리 나간다. 담양에 추억의 물관으로 갈까, 변산바다의 길을 일주허고 올까, 잠시 공글리다가 후자로 결정. 콩쥐팥쥐로에 오르자마자 영상 8도씨에 해는 구름에 가렸지, 맞바람은 불지, 특히 허벅지쪽이 깜냥 시렵다. 혼자였으면 바로 스돕인데...깡으로 달려 새만금잼버리현장 전망대까지 쭈욱쭉 땡겼다. “앗따 동상 안 추워? 강골이네” “네 대충 견딜만 허그만요.” 기념으로 두어캇 냄기고 다시 달린다. 바람이 잦아진건지 방향이 달라진건지, 아까보다는 좀 낫다.버들치마을 못 미쳐 바로 앞 승용차쪽으로 냥이 두 마리가 돌격하더니 한 마리가 범퍼충격으로 곡사포 탄환처럼 튕겨져 나가고 남은 한 마리는 얼음인듯 그 자리에 멈춰버린다. 순식간이다. ‘하이고 이 작것들이 냐앙...승용차 운전자도..
뜻밧긔미술관에서 뜻밧긔일상 초현대식 대우빌딩 맞은편 이면도로에 박제된 골목이 펼쳐진다. 몇몇 신축건물을 제외하고 골목의 선형이나 민가가 70년대 그대로다. 골목골목 고양이가 빼꼼히 구다보고 운 좋은 날엔 강아지 4총사도 조우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아래서 무심코 하늘을 앙망하면 시야에 딱 들어오는 새집도 반갑다. 어느 밤 공가로 알았던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어찌나 반갑던지, 대체 이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사셨을까, 얼마나 더 사실까, 애들은 자주 찾는지 뜬금없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날 좀 풀리면 오도바이에 캠핑의자를 챙겨와서 사약 한곱뿌 찌크리고 볕도 좀 쬐야겠다.
CB900F 아카데미과학교재 엔진과 밧데리가 후렘에 낑궈지들 않아 야쓰리로 갈았고 전사스티카는 기술이 없어 일단 붙이지 않았다 일부 부품은 단차가 커서 접합이 안 되거나 아예 설명서와는 무관하게 사출된 부품도 있었다 그야말로 무중력 진공체험 #멕기 #후렘 #올드바이크  #아카데미과학교재
XE50, 삼례 태국음식점 안녕타이 간만에 XE50을 꺼낸다. 작년 10월 태안에서 한바꾸 돌고 11월 말에 시동 한번 확인해줬으니 한 3개월만에 타는 셈이다. 너다섯번만에 걸린다. 걸리는게 어디여, 감사헌 놈이다.화창허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꾸물꾸물헌 것도 아니며 외기는 영상 9~10도다. 이놈저놈 6대를 교차로 타니 바이크별로 특색이 더욱 명징하다. 이것은 후비빈과 수 많은 궁녀를 거느린 조선의 왕 못지 않은 현대판 처첩질인가?장거리는 못 뛰고 만경강을 건넌다. 마침 삼례장날이다. 앗따 삼례시장 왠 일이여? 근래에 보기 드물게 인파가 운집해 있다. 가히 전주페스타보다도 더 훈짐과 생동감이 넘지는 정경이다.안녕타이 앞에 대고 사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사장님 안 보이시네요?” “네 관절이 좀 안 좋아서 며칠 입원 중이에요.” 쏭땀 9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