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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X250E와 함께 돈지돈지돈지 1986년 효성스즈끼 GSX250E와 함께 1986년까지 살았던 부안 돈지마을에서 늦가을 오후의 볕을 쬔다. 동돈, 서돈, 남돈, 신돈1구, 2구, 3구, 모두 6개 부락에 점빵만 10여개, 이발소와 전파상이 각 2곳, 중국집, 만화방, 약방까지 엥간한 면소 못지 않게 훈짐 넘치던 곳. 추수와 김장을 끝낸 이 즈음이면 아저씨들은 점빵에서 노름에, 우리들은 볕좋은 부로꾸담벼락에서 쌈치기로 여념이 없었다. 부락초입 서꼬티 갯가에서는 밤이면 밤마다 짱뚱어가 후랏쉬같이 눈을 치켜뜨고 백메다 계주를 하고 추수를 끝낸 부락앞 논두렁에서는 다갈색 미꾸라지가 자이브댄스를 춰댔으며 부락너머 청호지 감나무에서는 어른팔뚝만한 가물치가 이나무 저나무 타잔마냥 첨벙댔다. 왼갖 집안잡일과 말짓이 무궁무진하여 그야말로 내삶에 도투..
간만의 서울출행, 90평대 스위트아파트 귀경 친구 고니가 입주 8년만에 집들이를 헌다기 간만에 서울출행이다. 새북 4:15분에 일어나 후딱 소지하고 5:00 체어맨을 끄시고 오목천을 따라 번영로로 진입헌다. 새북아침 끄시는 조선벤스의 묵직한 프로펠라 샤프트의 추진력. 흡사 구름위를 나는 요트다. 6:15분발 KTX에 탑승, 용산역에 도착하니 07:40분이다. 서울역까지 30여분 걷는다. 탑상형 고층APT사이사이 옛 건축물을 뚤래뚤래 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한민국 1번 신작로 한강대로는 오가는 이도 교행하는 차가 드문드문하고 프라타너스 낙엽이 갈짓자로 부유 중이다. 서울역에서 하남까지 지하철로 이동, 바이크몽에 들러 카타나400을 귀경헌다. 일금 3500만원. 제네시스가 월 만 대씩 팔리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명마가 수개월째 팔리지 않다니 사람들..
GSX250E 스크린도 달고, 전주 대성식품 아침 야닮시 목하 1℃의 찬공기를 뚫고 찾은 전주 대성식품. 새마을풍 손글씨 간판과 알루미늄샷슈문에 붉은 분식이 정겹다 세멘씽크대를 기단삼아 라면으로 탑을 쌓았고 벽따라 철재선반도 라면으로 빼곡하다 10여평 가득 오롯이 농심라면의 해방구다 라면도 라면이지만 분식집에 묵은지라니, 지맛이 아조 지대로다 아스파라거스가 함유된 뜨거운 국물을 쓰댕대접채 들이붓는다                스크린을 새로 달고 백미라도 효성정품으로 교체
W650 한바리, 창북리 기라성반점 해안도로 진입하기 전 즘심차 들른 창북리 정통중화요리 기라성. 스댕대접 한가득 해물짬뽕에 통수레미 한 마리가 타이타닉마냥 엎어져 있다 다마네기 부추 고춧가루 통깨에 바지락까지 식자재도 살아있으니 진국이다 어너니 시골식당이 맛납지
더 추워지기 전에 후딱 노숙 더 추워지기 전에 노숙마일리지를 적산하기 위하야 저녁 한바리를 끝내고 다시 라보를 끄시고 계화조류지로 향한다. 계화도에 도착하니 밤 21시. 이젠 적재함에 오도바이 쨈비는 것도 텐트 치고 걷는 것도 능숙해졌다. 덕분에 텐트는 5분만에 세웠다. 술 끊은지 이제 보름째다. 버틴 시간이 있으니 허투루 마실 수 없는 터. 릴스로 동영상 몇 편 감상허고 간단히 밤체조 후 자리에 누우니 22시. 모기도 없고 벌레소리도 없고 물새도 진작에 잠 들었는가 사위가 고요하다. 이튿날 6시 40분 생기가 넘치는 물새 교향악에 텐트를 연다. 숙면은 아니고 꿈인지 생시인지 애매헐 정도로 내내 찬기운에 번철에 번데기 뒤집듯 선잠이었다. 담엔 핫팩이라도 몇 개 까얄 터. 노숙이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하서 본정통에서 하서약방과 근..
할리 스포테일과 한바리 명퇴 후 5~6년간을 당구와 학업으로 소일하던 K성이 뜬금없이 몇 달전부터 2소를 따겠다, 레벨1100을 끄시겠다,며 오도바이 전반에 대해 문의가 잦아졌다 “1100cc는 버거울 수 있으니 레벨500정도가 어떻겠느냐” “면허시험장에서는 2소 취득이 심드니 걍 학원을 끊으시라”는 등 여러 가지로 조언해 주었다8월 K성은 전주면허시험장에서 두어 번 떨어진 후 학원을 끊어 며칠 만에 취득했다 이어 광주혼다에서 레벨 1100에 앉아보고선 “앗따 머시 이케 무거, 나는 끄시도 못허것다”고 했다 그럼 그렇지, 엥간히 무그야지, 레벨500이나 끄실랑갑다 했던 터.그런 K성이 뜬금없이 “나 기흥가갖고 할리 소프테일 뽑아버릿어”허는게 아닌가, 하지만 막상 탁송으로 내려 온 소프테일에 앉아보고는 “이 무근걸 어찌 타얀디야..
퇴근 후 도심형 미니캠핑 퇴근 후 도심형 미니캠핑. 미니 중형바이크 CB125T를 끄시고 전주의 밤을 조망헌다 허리우드언덕 LA야경이 부럽지 않은 이 곳 완산동 케렌시아            #JEONJU #완산동 #모터캠핑 #문화주택 #올드바이크 #OLDBIKE #retrobike #올드카 #CB125T #기아혼다 #효성스즈끼 #endlessbike
라보에 XE50을 업고 태안으로 박투어 흙벽에 포도시 회산물만 바른 외벽에 스레이트지붕을 한 작고 오래된 집을 보면 대체 이 집이 사람이 사는 집인지 안 사는 집인지 뜬금없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빈집이겠지,했던 집에 어느 날 불빛이 새어 나온다거나 혹은 빨래라도 걸려있으면 아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알게 되고 이후 다시 그 골목, 그 집을 지나칠 때면 노인냥반은 잘 계시는지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된다 몇 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어느 가을날 태인 태성리 골목을 걷던 중 부로꾸담벼락너머 빨래줄에 걸린 1회용 마스크와 검은 비닐봉지가 어찌나 애틋해 보이던지, 생명이 아닌 흔하디 흔한 물견이 나를 붙잡았으니 한참을 구다 봤다 햇볕만으로도 충분히 축복인 오늘 1977년식 혼다 XE50을 끄시고 태안 원이로변 완만한 코너를 지나던 찰나 개량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