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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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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면 본정통 부유 대한민국 77번 국도 안면구간을 남으로 남으로 주행 중 창기부락에서 황도방면으로 좌회전 황도까지 4k~5k정도의 짧은 지방로를 달린다 라디오도 끄고 창문도 내린다 공조레바를 히타쪽으로 욂기고 바람유입은 발쪽으로 허니 노천탕 느낌이랄까... 따뜻한 바람이 이앙기 후앙같다 외기가 썬득썬득허니 투명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볕도 몽환적 이른 아침 교행허는 차 한대 없이 한적하다 티코를 끄시기 직전 90년대 초반, 이 곳 황도는 시내버스로 몇 번 오갔었지 새한 혹은 대우의 앞대가리엔진버스 태안에서 출발해 안면도 여기저기 실핏줄같은 곳을 돌고 도는데 한 세시간 걸렸었다 덜컹거리는 구절양장 비포장신작로 얼마나 더 달려야 아스팔트가 나올까, 저 고개를 넘으면 민가가 있을까, 멀리 불밝힌 외딴집은 언제부터 저기..
가다가다 멀어서 가다만대 태안 만대포구 라이딩하기에 연일 최적의 날이니 먼 환청이 들리는가, 멀리 태안에서 어서오라 손짓이다. 아니 갈 수 있겠는가. 하여 최애 오도바이, 효성즈즈끼 둘반으로 태안을 향해 출발하였다. 서천읍과 비인4거리를 지나 긴 오르막길에서 탄력좋게 땡기는데 “얼래??? 야가 또 먼일이여?” 약한 찐빠가 감지된다. 저번 봄, 연료가 간당간당해서 생긴 찐빠를 빼면 사실상 엔진도리까이 후 처음 겪는 찐빠다. 노견이 넓은 곳에서 슨게 망정이지 어디 긴 터널안에서 섰다면 어쨌을 것인가? 급히 꺽정스러워지니 올라갈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린다. 다행히 돌아오는동안은 더 이상 찐빠는 없었다. 기화기의 감성, 개부운 몸놀림, 38년간의 숙성의 맛 등 효성스즈끼 둘반의 재미가 팔백이를 압도헌지 오래다. 지난 1년간 주행거리를 보면 팔백이는 겨..
28년만에 찾은 태안읍 유진식당 92년 봄 일요일 어느 아침, 태안상설시장 초입을 걷던 중 발견한 유진식당. 특별할 것도 없는 건물에 특이한 메뉴도 아닌 보통 백반집이었건만 유진식당이라는 상호만은 지금까지 또렷한 건 왜일까...아마도 옆구리에 성경을 끼고 막 여닫이식 나무문을 열고 교회로 향하던 소저의 환영이 그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당시 유진식당에서 멀 먹은 기억도, 딱히 그 골목을 다시 찾은 적도 없었다. 오늘 잠시 태안읍내를 부여허던 중 갑자기 냉면생각에 시장통 초입에 둥지식당을 찾았다. 특별할 것 없는 건물에 오직 냉면만 파는 냉면전문점이다. 한데 자리에 앉자마자 강한 기시감이 또아리튼다. ‘머지 익숙한 이 느낌이...,, 아 그렇지 여기 어디쯤에 유진식당이 있었지.’ “저기요, 90년대 초반 여기 어디쯤에 유진식당이 ..
태안 박투어 연일 나락말리기 좋은 날이다. 팔백이는 2만키로 넘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도통 적산이 오르지 않는다. 삼무실 창밧긔 쨍헌 먼산과 창공에 힘입은바 간만에 태안일대로 박투어에 나선다. 금요일 9시가 넘은 시각 아파트를 나서 김제를 경유하여 김제-군산간 전용도로에 올랐으나 영 내..
태안 1박2일, 효성스즈끼 GSX250E 31,000km 둘반을 타고 태안 독바리투어를 또 댕겨온다 작년 5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태안투어다 우유 한잔에 땅콩 몇 개로 아침을 때우고 대충 먼지를 털어내며 시동을 거는데 잡생각이랄까, 약간의 꺽정스러움이랄까, 단상들이 연잇는다 작년 10월 투어는 체인이 빠가나는 바람에 안면도 장곡리..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어르신 금요일 아침 꼼꼼히 살피고 닦고 태안으로 향한다 30~40여키로 달려 골목입구에 레인보우미용실이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헌다 5분여 문자도 확인하고 노선도 살펴본 후 시동버튼을 누른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또 방전될게미 마구 누르지는 못 허고 아껴아껴 누르나 여전히 걸리지 않는다..
태안1박2일 부유기, 효성스즈끼 gsx250과 함께 미세먼지 제로에 청명한 하늘, 구더기가 준동하기 가장 좋아라허는 온화한 바람까지 살랑대는 금요일 오전 기가 난다 교육청 옆 메밀국수집이서 한끄니허고 인근 크피전문점서 사약 한사발 후 급히 집으로 돌아와 갑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놈의 오토바이는 장비걸치고, 초크질과 함께 시..
첫 박투어(안면도, 이원반도) W800 6,300km 주행기 첫 박투어(안면도, 이원반도) W800 6,300km 주행기 재작년 12월 초 익사이팅400으로 태안군 안면도와 이원반도 일대를 당일치기로 댕겨왔다. 그땐 언제 보낼지 모르지만 내손안에 있는도막은 키로수라도 올려야겠다는 막연한 의무감에서였다. 이번엔 느긋하게 평일투어를, 그것도 첫 박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