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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안군(계화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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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평지바리 w650 간만에 쉬는 평일, 마침 태양에서 원적외선이 작렬헌다. 일본말로 기가 난다. 오늘은 W650. 마음 같아선 냅다 태안까지 지르고 싶으나 가다 가다 지칠까 꺽정스러움이 흐물대니 변산반도 일주로 가닥잡는다. 출근 차량이 풀리는 9시 반, 집을 나와 1차 기착지 창북리까지 상쾌허게 달린다. 오늘같이 온화한 원적외선과 바람은 일상의 축복이다. 창북초 통학로변에 세우고 일대를 1시간여 걷는다. 계화중은 외벽 페인트만 바뀌고 모든게 그대로다. 골목골목 집은 모두 개량 슬라브조다. 군데군데 그 시절 쌍용주택이 남아있기는 하나 거개가 빈집이다. 때알도 먹고 철 지난 대추도 몇 개 털어늫는다. 군데군데 꼬부랑 할매는 콩을 털고, 노인네는 전동의자를 타고 이동헌다. 이 곳 역시 냥이의 해방구다. 머 먹잘 것이 있다고 어스..
돈지 돈지 돈지 돈지는 나의 고향으로 태어난 해인 1971년부터 이사나갔던 1986년까지 살았다. 그러하니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중반의 온갖 기억이 하드디스크마냥 골목골목 부로꾸 담벼락에 각인되어 있는 곳이다. 6개 돈지부락 중 비교적 외곽인 신돈은 수도 없이 톺아봤지만 서돈과 동돈을 포함한 원돈지 전체를 돌아보기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 마주칠까, 친구라도 볼까 봐 저어했던 터다. 하지만 40년 전 떠난 고향이다. 다음 로드뷰를 보니 골목골목은 형태만 예전 그대로일 뿐, 7할이 공가, 혹은 폐가다. 젊은 사람이 있을 턱이 없고 고령층도 반 이상이 독거일테니 아무리 걷는다해도 40년 전 나를 알아볼 사람은 아예 없다는 판단이 섰다. 현충일 아침 06시 반 아파트를 출발하여 김제 본정통과 부안 본정통을 가로질..
대수부락 부유 이 즈음 나는 같은 반 또 다른 여학생 Y에 심히 빠져 있었다. 어느봄 소풍날 아침 직접 만들었다며 벤또를 건네주던 Y, 김밥에는 밤이 들어있었다. 벤또를 잘 먹고 있는지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걔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그애의 살굿빛얼굴에서 미륵불보다 환한 사랑의 광배를 보았다. 이후 그 애는 내안에 더욱 깊이 자리하여 무시로 미소짓고 손짓하고 속삭였다. 5녀 1남 딸부잣집 막내딸였던 Y. 물론 세상에서 제일 예뻣다. 실제로도 예뻤다. 복숭아빛 얼굴에 풍성한 머릿결, 장난기섞인 눈매에 살짝 코맹맹이 목소리. 다수 남학생의 워너비였다. 그러나 적극 감정을 드러내기엔 너무 어렸고 숫기도 없어 그저 주저주저하고 스치듯 말듯 시간은 흐르고 걔는 전주로 진학하는 바람에 불꽃같던 연정은 자연스레 스러지고 말았다...
신태인읍 화호리 부유 겨울에는 AWD네 ABS네 윈터타이야네 히쌋지만 대를 잇는 관용어구요 마케팅용 미사여구다 눈길에는 공차중량 640kg의 수동경차가 발군이다 간만에 봅스레이 티코를 끄시고 집에 가던 중 신태인읍 화호부락에서 볕좋은 왜색을 만끽헌다
W650 부안시장통 부유 변산횟집에서 애호박갈찌찌개로 한끄니 허고 소화도 시킬 겸 찬찬히 시장통을 걷는다 떡집, 이불집, 김치찌개집에 각각 짐바리오도바이가 한 대씩 받쳐있다 석 대 다 대림 데이스타로 스댕파이프 절곡이 같고 흙받이 고무판에 백룡오도바이가 압인되어 있다 내야 효성 크루즈에도 한 장 달으얄라나the past is to look at the present from a different angle
GSX250E와 함께 돈지돈지돈지 1986년 효성스즈끼 GSX250E와 함께 1986년까지 살았던 부안 돈지마을에서 늦가을 오후의 볕을 쬔다. 동돈, 서돈, 남돈, 신돈1구, 2구, 3구, 모두 6개 부락에 점빵만 10여개, 이발소와 전파상이 각 2곳, 중국집, 만화방, 약방까지 엥간한 면소 못지 않게 훈짐 넘치던 곳. 추수와 김장을 끝낸 이 즈음이면 아저씨들은 점빵에서 노름에, 우리들은 볕좋은 부로꾸담벼락에서 쌈치기로 여념이 없었다. 부락초입 서꼬티 갯가에서는 밤이면 밤마다 짱뚱어가 후랏쉬같이 눈을 치켜뜨고 백메다 계주를 하고 추수를 끝낸 부락앞 논두렁에서는 다갈색 미꾸라지가 자이브댄스를 춰댔으며 부락너머 청호지 감나무에서는 어른팔뚝만한 가물치가 이나무 저나무 타잔마냥 첨벙댔다. 왼갖 집안잡일과 말짓이 무궁무진하여 그야말로 내삶에 도투..
W650 한바리, 창북리 기라성반점 해안도로 진입하기 전 즘심차 들른 창북리 정통중화요리 기라성. 스댕대접 한가득 해물짬뽕에 통수레미 한 마리가 타이타닉마냥 엎어져 있다 다마네기 부추 고춧가루 통깨에 바지락까지 식자재도 살아있으니 진국이다 어너니 시골식당이 맛납지
GSX250E 돈지1구 한바리 어제 부용역에서 깜박잊고 시동키를 온으로 히놓는바람에 밧데리를 방전시켰기 충전차 오늘 한 번 더 끄셔준다 오도바이로 얼마만에 찾는 닭실부락인가, 몇 년새 청호공소 마당은 아예 잡초로 무성하고 마을 공동우물은 한층 탁해 보인다 그간 사람이 사는지 안 사는지 애매했던 닭실제변 스레이트 왼딴집으로 오늘은 웬 산타모 한 대가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는다 아조 버려진 집은 아닌걸로 보인다 프라스틱그럭, 분유깡통, 구제우와기, 농기구, 폐액자 등 왼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외딴집 마당에 앉아 잔잔한 닭실제 저수지에 눈을 맞추고 보온병 크피 한잔 찌크릴라고 했드만 앞으로는 인기척이 있는지 주의해야겠다. 이어 돈지도 간만에 찾는다 40년 전이구나 아버지가 노란외벽에 분홍지붕을 한 1구 쌍용주택에 거주하는 동네할아버지댁에 울력..
캠핑 후 청일부락 로보백에 벤또, 냄비, 쐬주, 상추, 맥주, 크피셑트 등을 때려늫으니 이미 빵빵헐대로 빵빵허다 여기에 삼각대, 캠핑의자, 텐트에 침구류까지 묶어서 CB125T에 실으려니 각이 나오들 않는다 라보로 선회하여 로보백은 루프랙에, 남지기는 조수석바닥에 실었다 부안수산시장에서 회도 한사라 샀다 기둥에 비닐이 펄럭이던 조류지파고라는 누군가 말끔하게 수리를 해 두었고 바닥에는 짚공예로 짠 멍석이 양탄자마냥 깔려있다 오후에 딴 상추잎사구에 통마늘을 곁들여 먹는 회가 오늘보다 맛난 적이 또 있었던가, 평소 반병이면 족한 처음처럼이 순식간에 비워지고 켈리도 2캔이나 비워버린다 세상에나 술배가 고팠던건지, 하늘과 더욱 조응하려 촉매제를 들이키는건지 술이 아주 생명의 빗물이다 어어허다보니 금새 22시, 좋은 곳에 와서 잠까..
계화선구 이틀 전엔 체감온도 42도의 끈적끈적한 Phuketic alley를 오후내내 걸었는데 오늘은 5월치고는 이례적으로 선선허기 모처럼만에 오도바이를 끄시고 계화도에 들른다 각각 계화선구, 근대화수퍼, 그레마을회관을 배경으로 한캇트씩 남기고 저류지파고라에 로보백을 푼다크피를 내리려는데 앗따 냄비를 안갖괐다 대신 깡통비루 1개 찌크린다 물마시고 하늘보고 새듣고 KBS크라식FM들으며 멍때리기를 1시간여. 먼바다에서부터 하늘이 시커멓게 요동치기 시작헌다
재현이성 논두렁에서 노숙 하루 재현이성 논두렁에서 노숙 하루 새북아침 짬뽕라면으로 한냄비 낋이먹고 입가심으로 스타박스컵에 드립백 크피를 내려마시며 간척지논 한가득 잔물결을 응시헌다 쩌어멀리 달팽이마냥 스댕농약통을 짊어매고 느릿느릿 논두렁을 톺는 이, 재현이성이다 목하 물오르고 있는 6월 옥수수보다 윤기넘치는 건치에 무명씨 석불같이 사람 좋은 미소가 일품인 올해 환갑의 재현이성. 고향 떠난 지 40년인데도 우리집안 가계도를 역사부도 연표마냥 꿰고 계신다 앗따 재현이성 논뷰 끝내주는디요 형님 건치본게 100세까지도 끄떡없것어요 #w650#올드바이크#oldbike#retrobike#계화도#모터캠핑#모캠#계화면돈지#motorcamping#endlessbike
효성스즈끼 GSX250E 태인 부유 1번 국도 태인외곽에서 빠져나와 구 1번국도로 진입하니 예의 구 도로표지판이 새북안개속에서 거미줄처럼 촉촉하다 본디 초록색였을 표지판은 빛이 바래 마른 쑥빛으로 탈색되었고 글씨는 근면자조협동체다 요즘처럼 날카로운 글씨는 아니고 붓글씨를 머금은 한지처럼 한자한자 잔물결이 서려있다 필경 숙련된 작업자가 손으로 썼으리라 최소 30년은 되었을텐데 철거당하지 않고 살아남은게 대견하고 반갑다 호남제일정
SL100 창북리 일대 아침바리 1971년식 HONDA SL100 아니 같은 100cc인디도 주행질감이 쎄오십(XE50)하고 달라도 너무 달라 쎄오십은 한마디로 빡쎄지 기어레바도 들으간건지 빠진건지 애매모호허고 간격도 촘촘해서 1단부터 5단짜지 정신없이 변속해햐고 언지 시동이 꺼질지 모르니 계속 후까시를 느 주고 있어 게다가 차체도, 핸들도 작아서 다소 웅크린 자세로 타고 댕겨 .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셀백(SL100)은 부드러워 너무 부드러워 기아도 부드럽고 1단~5단까지 각 단별로 토크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서 조지고 놀기도 좋지 뭣보다도 신호대기시 안정적으로 아이드링이 유지되니 편안혀 에셀백으로 세 번째 캠핑 이번에는 간이의자까지 챙겨가는데 이게 짐도 몇 번 쨈비다보니 요령이 생기는그만 양쪽 쇼바에다가 감쳐매니 훠얼씬 안정적..
다시 위도, 이번엔 손글씨간판 귀경차 새로 들인 XE50 성능도 테스트헐 겸, 손글씨 민박집도 구다볼 겸, 이번에는 몸도 마음도 개부웁게 캠핑장비 없이 입도했어 점심전까지 한참 남았은게 위도항부터 찬찬히 톺아봐야지 방파제우그 세우둔 2대의 오도바이 앗따 차대 크기도 같고, 배기량도 같고 탱크까지 데깔꼬마니네 XE50 이놈 물견이그만 아니 같은 100cc인디 SL100허고 달라도 너무 달라 지가 무슨 400cc라고 중저속 밧따가 가히 포켓로켓여 멋모르고 SL100감듯이 땡깃다가 살짝 벽 들이받을뻔 힛잖어 이 정도먼 고속크루징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어디든 끄시고 댕길만 허긋어 냐앙 아까 변산 어디 고바우서는 PCX도 제낏잖어 게다가 금속질감이나 색감이 너무 고아혀 지금까지 본 오도바이 중 최고 넌 내꺼 중에 최고 멀리서 꼬마랑 시커먼 강생이..
조이스티코, 줄포 본정통에서 vintage car and old street 줄포 본정통에서(인스타용)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남해의 소도읍 보성을 잇는 국도 29호선 그 중 오늘은 김제-고부구간 중간쯤 화호부락을 톺아본다 속도경쟁시대에 요즘의 길은 죄다 외곽으로 쭈욱쭉 빼 버리지만 옛 29호선은 여전히 화호부락을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앗따 냐앙 옛길의 정취 흔히 보는 농촌부락으로만 여긴 화호 막상 걸어보니 골목은 구절양장이요, 깜냥 큰 부락이다 여느 부락처럼 몇발짝 걸으면 끝이겠지...했는데 곳곳에 화호만의 굉이 백혀있다 그 시절 일본인의 취락지와 겹쳐서일까, 저택은 아니되 깜냥 구색을 갖춘, 일정시기 문화주택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고 또 어떤 집은 60~70년대풍의 스레이트지붕에 흙벽이다 설마 사람이 살고 있을까?긴가민가허는 중에 고부랑할매가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다 얼래? 댓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