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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motor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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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오도바이 귀경 90년대 초반 청계천에 지천으로 보였던 맥스픽업은 사라졌으나 원당을 싣고 나르는 오도바이는 건재하다 그야말로 실핏줄같은 창신동 골목골목을 오도바이 아니면 누가 누비랴 그 시절 브루스타에 과대불판이 연상되는 집바리 오도바이는 이곳 동대문, 청계천 일대에서 단연 귀경거리다 미라쥬125, 미라쥬 둘반이 여전히 현역인 가운데 장축으로 연장한 CB125T가 몇 년새 짐바리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극했다 특히 하늘높이 치솟은 격벽파이프와 연장짐다이, 칭칭 감겨진 넓적고무밴드가 당당한 미라쥬 육반은 가히 0.5돈 휘발유라보를 압도헐 기세다창신동초입 우리마도매 흑적색 드림125가 반갑다 진작에 짐바리에서 퇴역한 듯 짐다이는 순정에 계기판은 청테이프로 봉인되었다
천변풍경, 태국 코트야드메리야트여관에서 뷔페식으로 똠냥꾹 한그럭허고 식후산책차 북편주차장으로 연결되는 팡롱가쏘4가를 걷는다 100m정도의 짧은 골목이다 초입부터 90년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혼다 DREAM100과 문짝 2개짜리 스즈끼알토가 시선을 압도허는 가운데 중간쯤 세탁소앞을 지나니 한 여학생이 막 언더본오도바이에 올라탄다 세상에나 이런 진풍경이. 족히 20년은 넘어보이는 썩차건만 저걸 흰와이셔츠에 검정교복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타다니. 아니나 다를까 셀버튼이 먹통이다 초장부터 아예 뒷발질로 킥질을 해 대고 한번에 걸리들 않으니 홍안은 5월 작약보다 붉어지고 있다 이 아침 29도 염천에 2T배기음이라니, 빠다다당, 터치자마자 보소조꾸(暴走族)라임으로 팡롱가쏘4가를 빠져나간다 매캐한 골목은 전빵인지 가정집인지 애..
1997년식 혼다 마그나 그 어느 모다쇼보다 구다보는 자미가 쏠쏠한 진북동 골목게라지에서 오늘은 1997년식 HONDA MAGNA를 귀경헌다. 하레이 셔블헤드에서나 봄직한 써치라이트형 전조등에 질레라 투티에 적용되었던 쟁반휠, 가와사키 발칸보다 불뚝슨 마후라. 앗따 그시절 혼다는 50cc오도바이에 왼갖 볼거리를 다 녹여늫었다. 오도바이 그까이꺼 오늘같이 볕 좋은 날 요런 놈 한 대 세우두고 사약크피 한잔이면 충분허다
대전역일대 오도바이 귀경 1905년 경부선 준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대전역 120년에 달하는 철로생태계가 주렁주렁 칡덩쿨처럼 뻗어있어 골목골목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헌 곳 대전역을 축으로 중앙시장 먹자골목, 철도청 관사촌, 대전천 일대를 톺아본다 문창동 오도바이특화거리 초입 대진오도바이 2층쇼룸에 박제되어 있는 JAZZ아메리칸과 붉은 R차는 바로앞 길가시에 남색 티코SR과 묘하게 운을 맞추고 있다 은행이 가득한 은행동 삼강사약의 와류에 우수수 은행잎이 티코를 덮는다 삼각대가 있다면 멋진 GIF클립 하나 맹글텐데 대전천변 내게 맞춤법을 논하지말라는 듯 주황색 포장마차에 삐툴빼툴 굵은 글씨로 덴뿌라, 오뎅, 아나고가 살아숨쉬었던 곳 도심정비사업일까, 무허가영업 일제정비일까 그 많던 주황색 포장마차자리에는 플라타너스 갈색낙엽이 수북하..
창신동 오도바이 귀경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종로를 뒤로 하고 창신길로 들어선다. 낙산공원 초입까지 구렁이같이 휘어진 길이다. 길 양옆 창신, 숭인 일대에는 봉제공장만 1000여곳이 있다는데 가히 봉제의 본향답게 미싱대리점, 미싱수리점, 소규모 봉제공장들이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다. 드르륵 드르륵 미..
2019. 8월 땡볕아래 서울오도바이 귀경 알토웍스로 장거리 뛸 일이 적어서인가 뽑은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적산은 28,000km에 불과하다. 한두푼도 아니고 일금 2,600이나 들였는데 속절없이 감가상각만 바라볼 일인가, 하여 올여름 가장 덥다는 오늘, KTX대신 알토웍스를 끄시고 서울길에 오른다. 고속도로를 쾌속으로 2시간쯤 지..
야삿번째 헑먼지 이번이 여섯 번째 흙먼지로 올해는 충주 비내섬에서 있었다. 자미니랑 오도바이로 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일욜 새북아침 봅슬레이를 끄시고 나선다. 봅슬레이 티코로는 수년만의 장거리다. 여산을 지나면서부터 꾸물꾸물허더니 이내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서영은의 리메이크앨범 1, 2,..
고베 가와사키월드 神戶 하면 머니머니해도 6,000명이 사망했던 95. 1월의 坂神대지진(神戶 대지진)이 먼저 떠오르고 이어 한신타이거스, 개항 등이 생각난다. 95. 1월 당시 태안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때였는데 그해 정초 고베일대의 대지진으로 한신고가가 엿가락처럼 휘고 세계각국의 원조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