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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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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즈음 펼쳐지는 베란다 정경 매년 이즈음 펼쳐지는 베란다 정경 직박구리 부부는 밤새 아베크 중
노인네들 익산 치과 치료 어머니 임프란트차 오늘이 네 번째 익산 **치과 방문이다. 마지막이다. 오늘은 옆집 화호떡도 모시고 갔다. 몇 년전 이 편한치과서 一名 임뿌리를 한 모양인데 머시 자꾸 낀다고 AS가 필요허시단다. 오늘도 웍스를 끄시려 했다. 아뿔싸 운전석 앞바퀴가 빵꾸다. 몇 달전부터 시름시름 실빵꾸가 느껴지더니 아예 제대로 피스로 뚫렸나보다. 체어멘으로 같아탄다. 어너니 편안허다. 익산으로 가는 외곽도로 쭉 뻗은 길, 뒷자리 화호떡도 감탄을 헌다. “아니 먼차가 이렇게 편안허다냐, 야야 우리 종이도 이런 존놈으로 한나 구히주라, 하이고 갸가 어찌나 알뜰헌지, 먼 물견을 허투루 버리는 벱이 없어. 하도 오래 타갖고 차도 바꾸얄틴디...”“나 닮으서 근가, 하이고 그 시설 내가 종선이, 종락이 시커먼 교복을 재봉틀로 재단..
완산동 장군봉에서 내려다 본 전주시내 바라만봤지 특별한 뭐가 있을거라곤 생각지 않았다. 산이라 하기엔 낮고 언덕이라 하기엔 높고, 계곡이 있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산으로 보였다. 기껏해야 등산로에 약수터, 운동기구 등속이나 있겠지. 벙커에 사람이 한산해진 틈을 타 잠시 뒷산으로 산책이나 해 볼까, 등산로를 탄다. 금세 꼭대기겠지,했는데 등산로는 나선형으로 겹겹이 이어지고 정산은 삼림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그만 내려갈까? 아냐 지가 높아봐야 얼마나 높겠어. 계속 오른다. 작정하고 나선 길이 아니니 깜냥 코오-쓰가 나온다. 휴일에 화창한 날인데도 오가는 이는 드물다. 30여분 지났을까, 정상 언저리다. 넓직한 공터에 운동기구, 정자,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평화동쪽으로만 조망이 가능하다. 느을 보는 평화동인데 높은 위치에서 내려보니 ..
차쟁이들 한캇 느을 티코를 대는 이면도로에 간혹 포텐샤가 받쳐있길래 이건 또 먼풍신인가, 했던 차, 아니 차주가 같은 빌딩 12층에 근무허는 이**본부장님 아니신가? 이리도 반가울 수가...그 분도 내 티코, 라보를 보고 궁금했다신다. 역시 차쟁이들만의 에나지가 있다.전에는 엔터프라이즈를 끄셨는데 헷또쪽 고질병으로 폐차했고 현재 포텐샤는 2.0사양에 10만키로 조금 넘긴 놈으로 상태가 좋다한다.95년도 흥덕전업사 사장이 새로 뽑은 뉴포텐샤에 잠시 타 본 적이 있다. ‘대형차’의 고급진 자태와 안락한 승차감이 지금도 선연허다. 다시 타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올드카를 탄다는 건 지연된 행복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난 역시 올드카가 좋다.
뜻밧긔미술관에서 뜻밧긔일상 초현대식 대우빌딩 맞은편 이면도로에 박제된 골목이 펼쳐진다. 몇몇 신축건물을 제외하고 골목의 선형이나 민가가 70년대 그대로다. 골목골목 고양이가 빼꼼히 구다보고 운 좋은 날엔 강아지 4총사도 조우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아래서 무심코 하늘을 앙망하면 시야에 딱 들어오는 새집도 반갑다. 어느 밤 공가로 알았던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어찌나 반갑던지, 대체 이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사셨을까, 얼마나 더 사실까, 애들은 자주 찾는지 뜬금없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날 좀 풀리면 오도바이에 캠핑의자를 챙겨와서 사약 한곱뿌 찌크리고 볕도 좀 쬐야겠다.
정농부락 어머니께 새해인사 이웃부락에 어르신이 돌아가신 후 유품으로 남은 오도바이를 우연찮게 넘겨받은 지 거진 10개월차다. 다삿대의 오도바이와 교차로 타는지라 적산은 많지 않았으나 탈 때마다 신품같은 쫀득쫀득함에 감탄에 감탄을 마지 않던 터, 너무나 감사헌 마음에 정농부락 윤순애 어머님께 한끄니 대접해야지 했는데 이제야 뵈었다. 오도바이도 오도바이지만 어머님의 명징한 인생사를 더 듣고 싶었고 농가 살림살이의 정겨움을 만끽하고픈 마음이 더 작용했다.토요일 오전, 먼 식사대접이냐, 집에서 하자며 극구 사양허시는 어머니를 태우고 바로 옆 콩뿌리콩나물국밥집에 갔다. 식사 전 국밥집앞에 미리 대 놓은 효성크루즈에 킥을 차 앵앵 시동음을 보여드렸다. “아니 고물을 갖다가 이렇게 쌔놈으로 맹글어놨냐”며 반가워 허신다.“네 존 물견 주시갖고 ..
태국음식 맛집, 삼례 안녕타이 영하에 근접한 평일 낮 쨍한 햇볕 하나 믿고 효성스즈끼 지슥스 둘반을 끄집어낸다 그 시절 식은 아궁이에 불을 늫듯 정성들여 셀질을 헌다 태앵 태앵 태앵~ 차가운 날에는 크랭킹도 선명해지는 법. 오목천, 마산천 논길을 달려 만경강 구담교를 건넌다 초여름 새북 옥정호 수변길에 축축한 혼합기도 정수지만 한겨울 뚝방길에 야멸찬 혼합기야말로 타악의 화룡점정이다 안녕타이에서 빳따이 한 접시에 버블티로 즘심을 헌다 인천공항에서 6시간을 비행하여 뿌켓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정통 타이음식을 내 고장 삼례에서 맛 본다 사장님이 오도바이 매니아라 이런저런 오도바이얘기도 구성지다 시상에나 사장님 전기오도바이는 2종소형이 있어야고 시속 1**km/h까지 뽑을 수 있다 전기오도바이는 전자렌지요, 캬브오도바이는 가마솥이다 어너니 밥..
간만의 서울출행, 90평대 스위트아파트 귀경 친구 고니가 입주 8년만에 집들이를 헌다기 간만에 서울출행이다. 새북 4:15분에 일어나 후딱 소지하고 5:00 체어맨을 끄시고 오목천을 따라 번영로로 진입헌다. 새북아침 끄시는 조선벤스의 묵직한 프로펠라 샤프트의 추진력. 흡사 구름위를 나는 요트다. 6:15분발 KTX에 탑승, 용산역에 도착하니 07:40분이다. 서울역까지 30여분 걷는다. 탑상형 고층APT사이사이 옛 건축물을 뚤래뚤래 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한민국 1번 신작로 한강대로는 오가는 이도 교행하는 차가 드문드문하고 프라타너스 낙엽이 갈짓자로 부유 중이다. 서울역에서 하남까지 지하철로 이동, 바이크몽에 들러 카타나400을 귀경헌다. 일금 3500만원. 제네시스가 월 만 대씩 팔리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명마가 수개월째 팔리지 않다니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