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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군산의 휴일팀과 송년모임

 

 

12월 중하순에 근접할수록 시간내기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조금 이르게 군산의 휴일팀과 송년모임을 가진다. 작년 말엔 이든이, 올 초엔 타르퀸이 참석허지 못 했으나 이번엔 노조미, 이든, 타르퀸 등 4인이 모두 함께했다. 물론 장소는 홀애비들이 유희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특화된 창성동 이든하우스다. 九州풍 생라멘전문점 노조미에서 주류공급선을 이치방 기린에서 핏츠생맥주로 일괄변경하면서 잔여 병맥주를 짝채(一名 감뚝식) 협찬해 주었으며, 독일산 포크괴기 및 여타 식자재는 내가, 익일 해장은 타르퀸이 각각 찬조하였다.

이든이 그릇을 씻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동안 조이스티코에 노조미, 타르퀸을 태우고 수송동에 소재한 무명씨식자재마트로 가는 길이다. 쩌어기 앞픠 길가시에 산수유 열매보다도 붉은 코오-트에 검은 스커트, 검은 스타킹을 한 아가씨가 포착된다. 선명한 의상때문인가, 아니면 스탠다드한 몸매 때문인가, 노조미와 타르퀸의 두눈에도 인광이 비친다. 아가씨가 창가에 스치고 백미러에서 멀어지자 각각 첨언한다. “앗따 냐앙 멀리서는 아가씬가 힛드만 눈 베리버릿어요, 냐앙 먼 가부끼화장을 그리힛는가, 거의 50대 후반이것드만요, 이 밤에 어디를 간다고...” “하하, 그러게요 남자는 다 똑같그만요

일행은 독일산 포크괴기와 이마트산 쉬림프새우, 제주감귤을 안주로 이찌방기린과 카스를 적당량 음주하며 정담을 나누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안을 프로젝션하며 오도바이를 품평헌다.

다음날 오전 노조미생라멘에서 사약크피를 찌크리며 겨울비가 추적이는 창밖을 구다본다.

동편 길가시에는 빨간탱크를 한 건물주의 데이스타가 세워져 있다. 어느 순간, 말로만 들었던 61세의 건물주가 데이스타의 시동을 걸고 있다. 5~6분동안 오도바이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주인 남자는 셀질내내 세상살이를 초월한 듯 무표정한 가운데 과도하게 두꺼운 입술부위에서만 관성에 의한 미세한 떨림이 감지될 뿐이다. 점묘법으로 그려진 총천연색 민화에서나 등장험직한 집주인의 풍신에 타르퀸과 나는 호흡에 곤란을 느낄 정도로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그날 저녁 산유유열매 코오-트의 여인(一名 가부끼)과 두꺼운 입술을 한 집주인(一名 두꺼비) 사이에 사랑의 짝대기를 그셔보시라는 나의 제안에 노조미는 축복일터로 화답헌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일행은 독일산 포크괴기와 이마트산 쉬림프새우, 제주감귤을 안주로 이찌방기린과 카스를 적당량 음주하며 정담을 나누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안을 프로젝션하며 오도바이를 품평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