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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크루즈1994(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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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크루즈 초도주행 이놈의 것이 언제 수리되나, 작것 되것지,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니 원진이에게 전화해봤다. “아 형님 진작에 끝났어요, 갖다 드릴라고 힛는디 하이고 냐앙 에지간히 뜨그야지 죄송혀요 형님” “염병헌다. 알읏어 내가 가지러 갈게” 드뎌 국산 최초의 본격 어드벤스 아메리칸 스타일 오도바이를 끄셔보는구나. 후기를 검색해보니 힘도 좋고 고속에서 묵직한 맛도 좋다니 더욱 궁금했던 터다. 이웃동네 아버님이 당시 첫출시된 94년식 신차를 예약출고하여 10여년간 1만km를 주행하셨고 그 후 20년 동안은 농가창고에 짱백혔던 물견이다. 한 눈에 봐도 무지 깔끔하게 타셔서 새차광이 물씬물씬 풍긴다. 현존 크루즈 중 가히 손꼬락안에 들지 않을까...야밤에 원진이네 진북동에서 이서아파트까지 15km거리를 초..
94년식 효성크루즈 92년식 라보에 상차 이서면 정농부락 농가창고에서 30년간 잠자고 있던 효성크루즈를 오늘에서야 꺼냈다 창고한켠 마대에 가득담긴 쌀져때문인가 무슨 나나스케라고 광이 번쩍이고 1+1으로 하이바도 주시는데 탱탱허니 숨이 살아있다 캘리퍼가 제대로 쩔어있다 원진이가 끄시고 내가 밀어 라보에 올렸다 0.5돈 적재함에 딱 들어맞는다 “아이고 시원섭섭허네 그냥반 생각에 한번썩 닦으줏는디...들와서 크피 한잔썩들 허고 가” 전형적인 70년대 문화주택이다 나무마루가 반질반질하고 주방이 상당히 커서 우어니 김장담그기에도 넉넉해 보인다 식탁과 의자 4개, 씽크대가 모두 연하늘색이다 차단스는 자개농이며 시원시원허니 큼지막하고 정성을 들인 문양이다 정중앙 원형문양은 가히 TV진품명품급이다 차단스만으로도 어머니의 정갈함이 돋보인다 “지금은 이렇게 신간..
정농부락 30년 숙성 효성스즈끼 크루즈 혼다 XE50을 끄시고 정농홍개길을 타고 초남이성지로 가던 중 마을회관 앞에서 부락 어머니 한 분이 손짓으로 세운다 “젊은 냥반 초남이성지 가시지? 여기 밭 매다가 젊은 냥반 왔다갔다 허는거 여러 번 봤어.” “앗따 어머니 저를 다 지켜봐 주시고 영광이고 고맙그만요” “글혀 나도 반갑네 성지를 글케 자주 가시니 참 축복이지” “왜 근고허니 집에 한 30년 세워둔 오도바이가 있는디 우리 영감이 타던 거여 한 번 봐바바” 회관앞 어머니의 집은 70년대풍의 전형적인 콘크르트 벽돌조 문화주택이다 주택 안쪽으로 지붕 낮은 스레이트건물은 각각 화장실과 농자재창고로 쓰이고 있다 소나무에 널판을 덧댄 나무문을 여니 제법 큰 오도바이 한 대가 웅숭거리고 있다 허름한 농가창고에 번쩍이는 크롬메끼 짐다이에 동백꽃 지름탱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