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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125T(1978)

내가 앵꼬라니

화창한 일요일 오후 1970년대 후반 125cc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장했던 혼다 CB125T를 끄시고 창북리로 가던 중 김제폴리텍 즈음에서 찐빠끼가 감지되더니 푸드득 서 버렸다. ‘이건 또 먼 시츄에이션여 님이지난 10년간 왼갖 썩바로 가열차게 단련된 나의 느낌상 심각한 데미지는 아니다. 연료라인이 안 좋거나 캬브 부조정도로 보인다.

킥도 차보고 끄셔보기도 수차례, 한시간여를 얏따밧따했지만 소생불가다. 콩쥐팥쥐로를 쌩쌩 내달리고 있는 미라쥬125, 씨티100이 부러워진다. 이서에서 트럭끄시는 형, 부안에서 트럭 끄시는 형에게 각각 전화했지만 다들 출동불가. 화물대표번호로 부르니 송천동 산다는, 처음 보는 형이 출동헌다. 전남체고에 전주대 체육과를 나온 체육인인데 대학 때는 민주화운동을, 졸업후에는 조직활동을 했다한다. 밧줄 묶는걸 보니 전문가는 전문가다. 어너니 기술이 있으얀다. 나는 깔깔이바도 익숙치 않아서 쩔쩔매는디...감사한 마음에 책정요금에 1만원 더 얹어줬다.

이날 저녁 원진이헌티서 톡이 왔다. “형님 머여요, 지름이 앵꼬였그만.” “어 그려이. 별 문제 아닌 것 같읏는디 님이 지름이 없었다고???”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일이 다 있구나. 감사허고 또 감사헌 CB125T. 하지만 47세의 오도바이가 과연 앞으로도 쭈욱 별 문제 없이 달려줄지 나의 오도바이타임은 검산동 유챗내만큼이나 갈짓자로 확장된다.

 

김제폴리텍 즈음에서 찐빠끼가 감지되더니 푸드득 서 버렸다.

 

 

 

 

 

일단 몸만 빠져나와 군산의 휴일팀에 합류

 

 

 

 

 

 

 

 

그날 저녁 오늘 찐빠의 원인은 앵꼬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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