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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게라지 따닥(레드존바이크, 크루모터스)

효성스즈끼 GSX250E 앞바퀴 캘리퍼 밑으로 오이루가 흥건했다. 브레이크호스 언딘가에서 새는갑다,했다. 레드존에서 점검해 보니 브레이크가 아니고 쇼바오이루였다. 딴 오도바이같으면 진작 신품으로 갈았겠그만 이 놈 둘반은 쇼바가 200만원이 넘어간다. 아니 지가 무슨 올린즈도 아니고 먼놈의 쇼바가 200이여? 대충 보루로 닦아준다. 썩차는 찌그락짜그락 썩차답게 타야기에. 오이루는 최ceo가 추천하는 모툴 존놈으로 갈아줬다. 어너니 보들보들허다.

시청앞 전주빵카페에서 군임석거리 15000원어치를 산다. 명성답게 맛나보인다. 기린로를 북에서 남으로 시원스레 관통하여 장동에 크루모터스로 추정되는 창고에 갔으나 게라지는 온데 간데 없다. 전화하니 2년 전 이서로 옮겼다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 크루모터스가 있었다니...진흥건재 창고단지 안쪽에 있어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어림짐작으로 사장이 내또래겠거니 했는데 84년생이다. 요즘 말로 오도바이에 진심이다. 40여평으로 보이는 게라지에는 오도바이로 그득허다. 거의 알차계열이다. 딱히 내취향은 아니다. 귀경만으로도 재미지다. 철재시렁에는 갈고리에 걸린 형형색색의 지름탱크가 더욱 볼만하다. 정육점같기도 허다. 그야말로 게라지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의 해가 넘어가기 직전 bmw s1000이 한 대 들어온다. 차주가 앳뎌보이길래 20대 초중반으로 봤는데 37살이다. 갈수록 대학생들은 고등학생으로 30,40대는 20대로, 60,70대는 형님으로 보인다. 나도 참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50대 중반이다. 잘 발효되고 있다. 목하 창밖의 서녘해는 물론이요, 게라지에서 키우는 잿빛냥이의 옹송거리는 몸체에서도 온기가 방열되고 있다. 기계로 가득한 공간에 생명의 따뜻함도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