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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2박3일 동해안 부유기

오토바이로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 동해안을 다녀왔다

전북 서부권역에서 경북내륙이나 동해안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곳인바, 나 또한 해외로 더 많이 나갔으면 나갔지, 동해를 다녀온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하여 느을 가야지 가야지 어렴풋허게 뇌리에서 또아리트는 곳 중 1번지가 동해였는데 마침 타르퀸과 아다리가 맞았다

 

아침 야닮시 반 APT주차장에서 타르퀸과 함께 행장을 꾸린다

모닥불도 피우고 밥도 낋여먹는 등 하늘땅을 제대로 느껴 볼 심산으로 텐트, 침낭, 매트 등을 챙겨 일부를 400RR이다가 묶고 있는 중인데 지켜보자니 여엉 심란허다

그래도 한시대를 풍미한 알차인데 안장에다가 세간살이가 웬일인가 싶고 또 비좁은 텐트에서 남자둘이 쪽틀고 자는것도 꺽정시랍기만 허다

안 되것어요, 글지 말고 그냥 민박이서 자게요, 아무리 황금연휴라지만 그리도 하늘 아래 한 평 잘 디가 없것는가요... ”

결국 훌훌 싸그리 털어내 버리고 세면도구, 옷가지 몇 점, 카메라, 충전기, 모자, 손수건 등을 각각 챙겨 나는 사이드와꾸에, 타르퀸은 탱크백에 집어늫는다

작것, 짐 챙기는디만 30분에 하이바 쓰고, 색안경 쓰고, 무선통신 동기화허고 등 등 세러모니가 풍성허니 아홉시를 후딱 넘겨버린다

 

아침해는 정수리까지 타고 올라왔는가 열기가 심상치 않을 조짐이 이글거린다

평상시대로 전주시내를 순조롭게 관통허는가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모래내를 지나면서부터 정체가 시작되니 엔진열도 가속도가 붙는다

한여름같이는 아니더라도 등짝에서부터 사알짝 육수기가 느껴진다

연휴는 연휸갑네, 하이고 냐앙 이 잡녀러 것덜, 먼놈의 차를 그렇게 갖고들 나와싸...’

이거 소태정까지 계속 밀리는거 아녀? 핸들 틀어버릴까...’

다행이도 정체는 금세 풀리고 소양면서부터는 쭈욱쭉 뻗어나간다

소태정고개를 넘어 안천면쪽으로 접어드니 호텔캘리포니아가 자동재생되는 듯 심히 이국적인 기시감에 젖어들며 사타구니 아래 2기통 기계음도 우우~순조롭다



첫 기착지 무주 안천터미널







으로 으로 계속 달려 오후 1시 상주시 맛집, 다담뜰 한식뷔페집이서 한끄니차 쉬어간다





어린이날이라서 가족동반 외식팀이 많아 보인다. 대기표는 무려 56번이다




변함없이 요양병원 식단으로다가 한끄니




강완도로 넘어가지 전 영주시 문수면의 어느 점빵에서 콜라 한 캔 찌크림서

이 때가 오후 3시쯤인데 점빵 앞으로 포터가 한 대, 두 대 모이는 것이 아마도 막걸리 타임인갑다

농주는 음주가 아니다






강완도로 넘어가기 전 봉화군 석포역 일대를 부유헌다

석포면은 국내 최대의 아연 산지로 과거에 비해 퇴락하였으나 흔적은 남아있다

경북이지만 태백과 인접한 곳이어서 강완도 억양이 우세허다

이 곳 석포에서는 이상허게도 하체가 빵부스러기처럼 부스러진 차들이 많이 보였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서 강완도 삼척시 원덕읍을 잇는 고갯길 정상으로 태백산맥을 관통헌다

고개 넘어 내리막길은 흡사 미토콘드리아의 골지체를 부유허는 듯 아슬아슬허다

2단으로 내리막타기는 첨이며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자동재생된다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싀엄쉬엄히서 오후 6시 동해안인 강완도 원덕읍에 도착하였다

역시 동해안의 물은 청옥빛으로 청명허다









이 곳의 횟집이 다 그런건지, 이 집만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쓰끼다시는 나오지 않았는데 무척 신선한 모듬회였으며 탕도 개완했다





이튿날 아침 으로 으로 더 달려 동해시 묵호항 어시장에서 한캇

전화기 밧데리가 맛탱이가 간 바, 이후부턴 사진이 없다



동해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대관령 고원에 위치한 임계면 본정통에서 잠시 쉬어가며 산협에서 직영하는 두부집에서 점심도 한끄니헌다

이 날 대관령의 산바람이 어떻게나 위중헌지 구간구간 핸들이 다 휘청거렸다

특히 타르퀸의 CBR400RR은 카울에 나라시가 어긋나는지 대관령내내 더욱 애를 먹었다

한가지 더, 정선군에는 먼 세레스가 그리도 많은지 세어보다가 포기했다

하여튼지간에 세레스의 전성시대였다.

티코는 23일내내 한 대도 보지 못 했건만... 



 

이튿날 세종에서 출박허기 직전 한캇

정선으로 히서 영월, 제천, 충주, 음성, 증평을 거쳐 서남쪽으로 계속 달리던 중 세종에서 날이 시컴해지니 타르퀸은 부득이 먼저 내려가고 나는 세종숙소에서 하룻밤 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