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종로를 뒤로 하고 창신길로 들어선다.
낙산공원 초입까지 구렁이같이 휘어진 길이다.
길 양옆 창신, 숭인 일대에는 봉제공장만 1000여곳이 있다는데
가히 봉제의 본향답게 미싱대리점, 미싱수리점, 소규모 봉제공장들이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다.
드르륵 드르륵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오키스트라처럼 퍼지겠지 했지만 딱히 그렇지만은 않다.
쉼없이 오가는 단기통 오도바이만 빼면 여느 마을과 다를 바 없이 시간조차 박제되어 있는 곳이다.
동대문을 지나 번잡한 종로에서 고개 돌리면 펼쳐지는 이 곳, 봉제 오도바이의 해방구 창신동
고잉장히 낯이 익다 힛더니, 이곳이 바로 오도바이 유투버의 성지 쏘쏘카페
지난 7~8년간 오도바이도 기술혁신이 거듭된바 이젠 125급 스쿠터에도 ABS가 장착되어 있다
150cc HAOJUE 모델 (하오주에란 영웅호걸의 豪傑이란 뜻)
비좁디 비좁은 창신동 고바우 험로에서 타고 댕긴다는 사실이 더욱 경이로운 할리퀵
씨티백이라도 익숙치 않으면 후달릴 창신동 회오리길 정경
빨래판 밑틔 열선이 내장되어 있지 않을까
건 45도 기울기다. 핸들 우로 정렬, 고임목 필수
CB150 모델
경향에서 접했던 전태일재단이 이곳에 있었구나
와꾸는 엠엑스, 엔진은 대림, 메다방은 히라가나, 이것야말로 유불선의 현묘한 조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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