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hodgePodge)

코로나백신 2차 접종 후기

 wuwavision의 상하이 1933oldfactory편을 보니 상하이 여기저기에 삘건 계몽문구-
疫苗接种是最好的防疫(백신이 최고의 방역이다)-가 선연하다.
그러나 목하 중국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행인들이 대부분이다.
백신계몽문구가 아니라면 지금 중국이 코로나 정국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이
거리거리
, 골목골목에는 인민들이 창생 중이다.

 

지난 4.28. 1차 접종에 이어 오늘은 2차 접종일이니 지현과 전주보건소로 향한다.

어머나 이 티코를 또 타 보네. 영광일세~.어머어머 손목시계 바바. 이건 또 먼 물견이야??”

어 이거 1985년 카시오. 주사맞으러간게 좋그만.
주사맞는 것보다 간만에 삼무실 밧긔로 나온게 좋아. 냐앙 이것이 인생이여~.”

주차공간이 부족해 조이스티코는 전주보건소에서 다소 떨어진 기은주차장에 대고 찬찬히 웨딩의 거리를 걷는다.

한때는 전주 1번지였을 웨딩의 거리는 너다섯 곳 중 한 곳은 빈디였고 한낮 폭염이라 오가는 이도 드물다.

 

1차에 비해 2차 접종자는 드문드문해 보인다.
아무래도 연령대별로 분산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 체온 한 번 재시게요. ... 밖이 많이 더우신가봐요. 잠깐만요. 귀에 대고 다시 재 볼게요. ... 37.8도에요.
다소 고열이신데 한 15분 정도 후에 다시 측정해 보시게요.”

저번 주말에 썩차-카미틱-를 타고 왕복 700k를 주행했더만 에야콘바람에 목이 칼칼해지더니 다음날 기연시 목감기가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자 다시 측정헙니다. ... 이번에는 37.5도인데, 글쎄요, 선생님허고 한번 상담해 보시야겠어요.”

1차 때는 노선생님였는데 이번에는 노()선생님이시다.

접종허기에는 열이 좀 있는데 2~3일 후에 맞는게 어떨까요?”

아이고~, 선생님 뜨근디 어떻게 또 온데요. 걱정마셔요.
저 아주 건강허고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헌 적도 한 번도 없었어요. 걍 맞을게요.
혹시 죽더라도 먼 민원제기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고 그런 일 절대없이 소리없이 조용히 죽을게요.
걍 놔 주셔요~”

그래요. 그럼 일단 접종헐테니 무리허지 마시고 푸욱 쉬셔요.”

 

성범씨 용감허네. 글다가 진짜 죽으먼 어찔라고~”

어허~ 나는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이여. 냐앙 매일매일 성심성의껏 살고 있는디 멋이 겁나간디?
나 죽으도 슬퍼허지 마셔.”

호호 역시 성범씨답네

 

대기실 창밖으로 거목 한그루가 살랑살랑 접종객들을 구다보고 있다.

 

주의사항 포스타를 보니 고열의 기준을 38도로 추정한다

대기실 창밖으로 거목 한그루가 살랑살랑 접종객들을 구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