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라이브중계로 감상했던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 정기공연
진공관 이어폰과 LG고휘도 평판이 감동을 한층 상승시켜 주는데 마침 창밧긔 보름달까지 더해지니 콘써어-트 홀 못지 않은 감흥이 넘실댔던 터
전문예술단의 매끄럽고 원숙한 선율도 좋지만 어린이예술단의 풋풋한 생기도 좋더라 애기 특유의 애기애기한 냄새
12월 송년공연은 소리문화의전당에서 관람했다
어린이예술단답게 프로그램 선곡도 말랑말랑
국악관현악단은 양방언 작곡의 프론티어와 민영치 작곡의 오딧세이를 연주하는데 박영진의 장구협연에 2,000석 규모의 모악당은 오롯이 공명공간이었다
이야말로 어린이들의 생기가 크게 일조했을 터
초청공연인 어린이를 위한 특별손님 문태현의 마술공연도 멋지다
젊고 과장되지 않으며 활기차다
“여러분 마술은 분석하지 말고 보이는대로 즐겨 주세요.”
마술가다운 친숙함이 돋보이고 목소리와 발성이 가수 박현빈과 비스무리허다
“곤드레 만드레~”
좀 더 유연한 공연에서는 한 곡 뽑아도 될 터
이어 교향악단은 앤드류로이드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 think of me. 반맥코이의 아프리칸심포니, 이태리곡 funiculi funicula, 베르디의 축배의노래를 들려줬다
얼마 전 나비부인처럼 오페라하면 이태리인데 영어로 노래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친숙함과 생경함이 교차한다
프리마돈나 이아람의 오페레타가 감미롭고 붉은 드레스도 이채롭다
예술이 그렇다
2005년 루브르박물관에서 본 모나리자보다 인근 레스또랑에 걸린 무명씨 소녀가 훠얼씬 예뻤던 것처럼 예술이 주는 감흥은 상대적이다
지금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공연이 최고다
역시 화면보다 몇 갑절 상회하고도 남음이 있는 따뜻함과 생기가 가득한 무대였다
몇 년만에 헤야에 스프레이도 좀 풍기고 공연팸플릿 숙독 중
아나운서 짱애라의 인사말
(화선의 배려로 맨뒤 스태프석에서 직촬 중)
송년답게 붉은 공연복이 잘 어울리는 소프라노 이아람의 주옥같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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