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국도 태인외곽에서 빠져나와 구 1번국도로 진입하니 예의 구 도로표지판이 새북안개속에서 거미줄처럼 촉촉하다
본디 초록색였을 표지판은 빛이 바래 마른 쑥빛으로 탈색되었고 글씨는 근면자조협동체다
요즘처럼 날카로운 글씨는 아니고 붓글씨를 머금은 한지처럼 한자한자 잔물결이 서려있다
필경 숙련된 작업자가 손으로 썼으리라
최소 30년은 되었을텐데 철거당하지 않고 살아남은게 대견하고 반갑다
호남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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