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고급차의 상징은 그랜저, 80년대는 대우 로얄살롱였지
80년대 초 부산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작은아버지의 애마가 진녹색 로얄살롱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검은색 일색였던 시대에, 그것도 최고급 세단을 진녹색으로 뽑으셨다니
나름 색채감이 풍요롭고 차를 아시는 분이셨는갑만
집안 대소사에 부산에서부터 흙먼지 날리는 벽촌 비포장도로까지 끄시고 오면 걸신들리듯기 귀경힛었는디
수동였는지 오토였는지...
뒷유리에 시커먼 프라스틱발이 선연하다
특이하게도 작은 아버지는 91년 대우국민차 티코가 출시되자마자 은색 티코를 뽑으셨는데 세컨차 개념인지, 아예 티코로 바꾼건지 이 역시 불분명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만큼이나 차를 좋아하고 차를 애호하시는 분이셨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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