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거의 신품이나 다름없는 라보 카스테레오를 일금 3만원에 획득하여 흡족했던 터. 그러나 커넥터가 없어 장착불가하다는 말에 다시 카페와 장터를 몇 날 며칠을 기웃기웃해도 커넥터 혹은 라보카스테레오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불가불 대체품으로 찾은 것이 브로엄 순정오디오였어요. 그나마 같은 대우에 탱크가 찍혀 있으니 혈맥은 일맥상통허는 물견이죠. 풍신이 당시 고급차에서 띠낸놈이라고 라보꺼에 비해 묵직허고 각종 버튼과 다이알감이 중후헙니다. LED불빛도 계기판 조명과 같은 초록계열이그만요. 라보판 헬리오스엔진에서 새어나오는 풀리벨트소리가 참으로 누에가 뽕잎갉아먹는 소리와 같구나했는데 이 밤에 이 작은 공간에 스테레오 불빛마저 총천연색 뽕잎과 동색을 구현하다니 기쁨의 총량이 30년 숙성에 LED불빛만큼이나 은은히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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