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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안군(계화면) 이모저모

캠핑 후 청일부락

로보백에 벤또, 냄비, 쐬주, 상추, 맥주, 크피셑트 등을 때려늫으니 이미 빵빵헐대로 빵빵허다 여기에 삼각대, 캠핑의자, 텐트에 침구류까지 묶어서 CB125T에 실으려니 각이 나오들 않는다 라보로 선회하여 로보백은 루프랙에, 남지기는 조수석바닥에 실었다 부안수산시장에서 회도 한사라 샀다

기둥에 비닐이 펄럭이던 조류지파고라는 누군가 말끔하게 수리를 해 두었고 바닥에는 짚공예로 짠 멍석이 양탄자마냥 깔려있다

오후에 딴 상추잎사구에 통마늘을 곁들여 먹는 회가 오늘보다 맛난 적이 또 있었던가, 평소 반병이면 족한 처음처럼이 순식간에 비워지고 켈리도 2캔이나 비워버린다 세상에나 술배가 고팠던건지, 하늘과 더욱 조응하려 촉매제를 들이키는건지 술이 아주 생명의 빗물이다

어어허다보니 금새 22, 좋은 곳에 와서 잠까지 늦게 자면 손해가 막심할 터. 혼자만의 술파티는 올스톱허고 간단히 스트레칭 후 자리에 누웠다 22시부터 5시까지는 꿈의세계를 누벼야지 꿈이 진실이기에

새북 다삿시 텐트밖엔 목하 새들이 오케스트라의 향연 중이다 이보다 생동감 넘치는 오케스트라에 빠져본 적이 또 있었던가, 텐트안에서 무려 1시간여를 묵상하며 새들의 합창에 귀기울인다

개운허다 어너니 개운허다 지푸라기를 깔고 자서인가 사지육신이 노곤노곤허니 확실히 갱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