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것이 언제 수리되나, 작것 되것지,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니 원진이에게 전화해봤다. “아 형님 진작에 끝났어요, 갖다 드릴라고 힛는디 하이고 냐앙 에지간히 뜨그야지 죄송혀요 형님” “염병헌다. 알읏어 내가 가지러 갈게” 드뎌 국산 최초의 본격 어드벤스 아메리칸 스타일 오도바이를 끄셔보는구나. 후기를 검색해보니 힘도 좋고 고속에서 묵직한 맛도 좋다니 더욱 궁금했던 터다. 이웃동네 아버님이 당시 첫출시된 94년식 신차를 예약출고하여 10여년간 1만km를 주행하셨고 그 후 20년 동안은 농가창고에 짱백혔던 물견이다. 한 눈에 봐도 무지 깔끔하게 타셔서 새차광이 물씬물씬 풍긴다. 현존 크루즈 중 가히 손꼬락안에 들지 않을까...야밤에 원진이네 진북동에서 이서아파트까지 15km거리를 초도주행했다. 125cc라기엔 육중한 차체이나 토크가 부족하지 않고 꾸준하며 달리는 맛이 안정적이다. rpm도 울지않고 기아체인지도 카푸치노마냥 부드럽다. 역시 신차단물이 쫀득쫀득허다. 밤이라서 고속까지는 올려보지 않았으나 장르의 특성상 조질 필요 없는 오도바이다. 가히 아직도 동대문에서는 짐바리로 현역일만하다. 반면 크루즈는 아직 올드바이크라기엔 어정쩡허고 또 비인기장르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겐 히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이 각별한 물견이다. 또 상태도 매우 훌륭하니 당분간 끄시고 댕김서 마이스토리를 추가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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