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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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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위도위도 형제님들 다삿명과 함께 위도에 들어갔다 위도는 1986년 여름 중학생 때 처음 가 봤다 당시 위도는 왼통 흙길과 스레이트 민박집에 합판으로 대충 짠 샤워장, 대형 납축전지 일명 밧데리로 냉장고를 돌리던 근대화슈퍼가 정겨운 곳이었다 건 40년이 지나 위도항이 위치한 파장금 여객터미널에는 목하 위도를 상징하는 대형 고슴도치 조형물이 웅숭거리고 있고 그 시절 밧데리전기가 언젯적이냐는 듯 주산기슭에는 위성철탑이 마천루보다 높다 2년 전 찾았던 파장금 백제회관에서 그야말로 가정식 백반으로 즘심 한끄니, 저녁 역시 백제회관에서 광어회 3kg를 메인으로, 쓰끼다시로 해삼 한쟁반과 조기 20여마리를 곁들어 먹었다 이 집은 회산물은 물론이요 김치, 시금치, 파, 마늘 등 채소류도 직접 일궈 내 놓는다 특히 소쿠리에 가득..
내가 앵꼬라니 화창한 일요일 오후 1970년대 후반 125cc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장했던 혼다 CB125T를 끄시고 창북리로 가던 중 김제폴리텍 즈음에서 찐빠끼가 감지되더니 푸드득 서 버렸다. ‘이건 또 먼 시츄에이션여 님이’ 지난 10년간 왼갖 썩바로 가열차게 단련된 나의 느낌상 심각한 데미지는 아니다. 연료라인이 안 좋거나 캬브 부조정도로 보인다. 킥도 차보고 끄셔보기도 수차례, 한시간여를 얏따밧따했지만 소생불가다. 콩쥐팥쥐로를 쌩쌩 내달리고 있는 미라쥬125, 씨티100이 부러워진다. 이서에서 트럭끄시는 형, 부안에서 트럭 끄시는 형에게 각각 전화했지만 다들 출동불가. 화물대표번호로 부르니 송천동 산다는, 처음 보는 형이 출동헌다. 전남체고에 전주대 체육과를 나온 체육인인데 대학 때는 민주화운동을, 졸업후에는 ..
총각쌀집 댕겨오는 길 CB125T의 증폭스위칭을 만끽허다 코아백화점 맞은편 총각쌀집. 주인장은 눈대중으로 60초반쯤 되어보인다. 실제 총각인지, 기존 총각가게를 인수헌건지 알 수는 없으나 간판에서부터 뜻 모를 친밀감이 든다. 정육점도 과일점도 채소도 아닌 쌀집에 총각상호라니, 게다가 쌀집이라기보다는 국사시간에 배운 조, 피, 수수를 포함한 각종 곡물류와 콩류를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 애들 체험학습장으로도 딱이겠다. 농산물들은 정부미푸대나 생수용기를 반으로 짜개 만든 플라스틱 용기에 그득 담겨 있다. 이곳을 들른 이유는 오직 생땅콩, 딴디는 맨 볶은땅콩만 파는데 여긴 생땅콩도 취급헌다. 가격도 로컬매장에 비해 저렴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1KG에 18천원어치 구매하고 기념으로 쌀집앞 인도에 바쳐놓고 한캇 박는다. 총각사장도 오도바이를 좋아하는 분인갑다. “어..
1997년식 혼다 마그나 그 어느 모다쇼보다 구다보는 자미가 쏠쏠한 진북동 골목게라지에서 오늘은 1997년식 HONDA MAGNA를 귀경헌다. 하레이 셔블헤드에서나 봄직한 써치라이트형 전조등에 질레라 투티에 적용되었던 쟁반휠, 가와사키 발칸보다 불뚝슨 마후라. 앗따 그시절 혼다는 50cc오도바이에 왼갖 볼거리를 다 녹여늫었다. 오도바이 그까이꺼 오늘같이 볕 좋은 날 요런 놈 한 대 세우두고 사약크피 한잔이면 충분허다
1972년식 기아혼다 CB250 액자형 브로마이드 제작 코베이에서 기아혼다 CB250브로마이드가 실린 1972년판 한국관광대관을 5만원에, 11번가에서 알루미늄 와꾸는 2만원에 각각 구입하여 합체시켰다. 가운데 브로마이드 접합부위를 스카치테잎으로 대충 붙인게 살짝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기아혼다 CB250을, 그것도 1972년판 총천연색 브로마이드를 액자에 늫으니 이렇게 뿌듯헐 수가...여기에 50원짜리 나락만한 기아산업 열쇠고리까지 더해지니 거실이 그야말로 근대 오도바이 박물관이 되었다.
CB125T 초도주행 주중에 남바판 달고 대우빌딩 지하 2층에 며칠간 모셔 두었던 혼다 CB125T. 앗따 요 놈 토욜인 오늘 드뎌 끄집어내는구나. 열쇠구녁도 기스 하나없이 광이 나고 구녁도 쫀득쫀득허다. 딸칵, 우우웅~ 킥 일발에 후까시 없이 안정적이다. 찬찬히 지하주차장 나선형 출구에서 빠져나온다. 뜨르륵~ 빨래판 바닥인데도 쇼바에 흔들림이 없고 앞뒤바퀴 굴림성도 딴딴허다. 47살 맞어? 일단 대우빌딩 스타벅스 앞에 댄다. 사약 한 잔과 모카빵을 시키고 키높은 나무의자에 앉아 창밖 오도바이를 관조헌다. 프라스틱 질감도, 반짝이는 알루미늄제 캐스팅휠도, 나나한을 방불케 하는 웅장한 마후라도 총체적으로 고아허다. 자리를 욂겨 선미촌 뒷골목 한국소금집 앞에서 다시 슨다. 요모조모 기념캇을 박고 하이바에 액션4도 세팅했다. 자아..
부용부용 한겨울 수목산천에 봄바람이 웬일인가 낮기온이 영상 20도라니 간만에 걷는 부용길이 평화롭다
XE50 오이루 교체 탱크에 휘발유가 묻어있는 걸 보고 만땅꾸로 늫싯는갑만요 묻는 금암동 레드존바이크 최CEO의 말에 아뇨 탱크캡 빠낑이 삭아갖고 찔끔찔끔 새는그만요허니 역시 올바는 지름이든 오이루든 멋인가 좀 새 주고 어딘가 낫또가 좀 풀려서 달그락거려야 제맛이라며 절대 새 빠낑으로 바꾸지 마시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