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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에 XE50을 업고 태안으로 박투어 흙벽에 포도시 회산물만 바른 외벽에 스레이트지붕을 한 작고 오래된 집을 보면 대체 이 집이 사람이 사는 집인지 안 사는 집인지 뜬금없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빈집이겠지,했던 집에 어느 날 불빛이 새어 나온다거나 혹은 빨래라도 걸려있으면 아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알게 되고 이후 다시 그 골목, 그 집을 지나칠 때면 노인냥반은 잘 계시는지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된다 몇 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어느 가을날 태인 태성리 골목을 걷던 중 부로꾸담벼락너머 빨래줄에 걸린 1회용 마스크와 검은 비닐봉지가 어찌나 애틋해 보이던지, 생명이 아닌 흔하디 흔한 물견이 나를 붙잡았으니 한참을 구다 봤다 햇볕만으로도 충분히 축복인 오늘 1977년식 혼다 XE50을 끄시고 태안 원이로변 완만한 코너를 지나던 찰나 개량기와..
삼례오도바이 썩바 몇 대 뉴입고 울프125를 CBX125로, GL125를 CB125로 기리까이한 썩바 2대와 효성스즈끼 FR50을 요모조모 구다본다 하나는 전체로 전체는 하나로 통한다는 현대물리학의 통념을 허물고야 마는 풍신이다 총천연색 줄무늬 탱크에, 고색창연한 메다방, 진공관형 다마 등등 각개로 보면 신침 고이는 물견이고 전체로 보면 뭔가 시고르잡종견을 보는듯한 해학과 골계미가 느껴진다 박 속 은금보화보다 박 속에 집어늫고 다시 꿰맨 재주가 더 가상하다는 흥부가 사설이 자동재생된다
인후동 각그랜저 인후동 골목에서 본 전북3누 지역남바판을 단 각그랜저로 부식도 치장도 없이 말끔한 풍신이다 The universe says the reason you wanted so much is because you already have it in the future. Ur desire is a preview of what’s to come.
덕진동 하얀슈퍼 XE50 덕진동 가련산아래 사평1길과 사평2길이 합류하는 꼭지점에 하얀슈퍼가 오아시스다 하얀 타이루외벽에 하얀 손글씨 간판, 하얀 형광등아래 야채과일잡파에서도 은빛 광채가 은은하다 맞은편 문화체험공간 섬에서는 초록빛바다까지 일렁이니 이 아침 낯선 골목 빛의 축제에 평화가 강같이 흐른다 civilization is limitless multiplication of unnecessary necessities
고사동 오토바이크 오토바이크라는 간판 하나로 10여년 전부터 들르고 있는 고사동 옷가게 라이딩 의류를 파는 곳은 아니나 오도바이에도 어울리는 옷들이 깜냥 비치되어 있어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하다 질 좋고 가격 좋고 근무자도 친절한 고사동 오토바이크Don't be shy about these four things. old clothes, simple friends, poor parents, a normal life.
동서학동 황학길 대우빌딩 뒤편 형제국밥집에서 모듬순대로 한끄니허고 기린대로와 향교길, 서학로를 경유하여 동서학동 황학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1960년대 전주지도와 흑백사진을 보니 싸전다리 4거리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서학로는 70년대까지 전주, 남원을 잇는 국도 17호선의 옛길로 왼통 비포장 흙길이었다 70년대 어느 시기 확포장하면서 서학로 인근부락도 일대 대변화가 있었을 터, 황학길 골목골목 고즈넉한 문화주택이 정겹다
진북동 폐공장 부유, GSX250E 사막엔 오아시스 도심엔 타임캡슐 이 골목 고색창연한 적벽돌창고야 진작에 익숙하건만 오늘 처음 본 건물안 정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까이꺼 대충 반세기는 멈춰있지 않았을까 효성 스즈끼와 나드리 코티가 현묘한 대구를 이루는 가운데 이 아침 말없이 발효되고 있는 골목안 일상에 평화가 강같이 확장된다 True happiness lies in details of daily alley                    #JEONJU #나드리코티 #시보리 #오래된간판 #골목 #올드바이크 #OLDBIKE #retrobike #올드카 #GSX250E #기아혼다 #효성스즈끼 #endlessbike
전주비빔밥축제 사전홍보, CB125T 동학혁명기념관 앞에서 2024전주비빔밥축제(10.3.~10.6.)를 알리는 프로모션공연을 관람했다 공육삼컴퍼니의 명랑한 비빔댄스와 격렬한 브레이크댄스는 가는 여름과 오는 여름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보인다 풍선은 또 얼마만인가 아이의 입김으로 깨알같은 비빔프렌즈가 쑥쑥 커지고 있으니 이 또한 천지창조다 화약같은 풍선냄새는 그 시절 운동회를 눈앞으로 불러낸다 Heart and earth are made out of the same letters                 #JEONJU #전주비빔밥축제 #공육삼컴퍼니 #올드바이크 #OLDBIKE #retrobike #올드카 #CB125T #기아혼다 #효성스즈끼 #endlessb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