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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후딱 노숙 더 추워지기 전에 노숙마일리지를 적산하기 위하야 저녁 한바리를 끝내고 다시 라보를 끄시고 계화조류지로 향한다. 계화도에 도착하니 밤 21시. 이젠 적재함에 오도바이 쨈비는 것도 텐트 치고 걷는 것도 능숙해졌다. 덕분에 텐트는 5분만에 세웠다. 술 끊은지 이제 보름째다. 버틴 시간이 있으니 허투루 마실 수 없는 터. 릴스로 동영상 몇 편 감상허고 간단히 밤체조 후 자리에 누우니 22시. 모기도 없고 벌레소리도 없고 물새도 진작에 잠 들었는가 사위가 고요하다. 이튿날 6시 40분 생기가 넘치는 물새 교향악에 텐트를 연다. 숙면은 아니고 꿈인지 생시인지 애매헐 정도로 내내 찬기운에 번철에 번데기 뒤집듯 선잠이었다. 담엔 핫팩이라도 몇 개 까얄 터. 노숙이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하서 본정통에서 하서약방과 근..
할리 스포테일과 한바리 명퇴 후 5~6년간을 당구와 학업으로 소일하던 K성이 뜬금없이 몇 달전부터 2소를 따겠다, 레벨1100을 끄시겠다,며 오도바이 전반에 대해 문의가 잦아졌다 “1100cc는 버거울 수 있으니 레벨500정도가 어떻겠느냐” “면허시험장에서는 2소 취득이 심드니 걍 학원을 끊으시라”는 등 여러 가지로 조언해 주었다8월 K성은 전주면허시험장에서 두어 번 떨어진 후 학원을 끊어 며칠 만에 취득했다 이어 광주혼다에서 레벨 1100에 앉아보고선 “앗따 머시 이케 무거, 나는 끄시도 못허것다”고 했다 그럼 그렇지, 엥간히 무그야지, 레벨500이나 끄실랑갑다 했던 터.그런 K성이 뜬금없이 “나 기흥가갖고 할리 소프테일 뽑아버릿어”허는게 아닌가, 하지만 막상 탁송으로 내려 온 소프테일에 앉아보고는 “이 무근걸 어찌 타얀디야..
퇴근 후 도심형 미니캠핑 퇴근 후 도심형 미니캠핑. 미니 중형바이크 CB125T를 끄시고 전주의 밤을 조망헌다 허리우드언덕 LA야경이 부럽지 않은 이 곳 완산동 케렌시아            #JEONJU #완산동 #모터캠핑 #문화주택 #올드바이크 #OLDBIKE #retrobike #올드카 #CB125T #기아혼다 #효성스즈끼 #endlessbike
라보에 XE50을 업고 태안으로 박투어 흙벽에 포도시 회산물만 바른 외벽에 스레이트지붕을 한 작고 오래된 집을 보면 대체 이 집이 사람이 사는 집인지 안 사는 집인지 뜬금없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빈집이겠지,했던 집에 어느 날 불빛이 새어 나온다거나 혹은 빨래라도 걸려있으면 아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알게 되고 이후 다시 그 골목, 그 집을 지나칠 때면 노인냥반은 잘 계시는지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된다 몇 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어느 가을날 태인 태성리 골목을 걷던 중 부로꾸담벼락너머 빨래줄에 걸린 1회용 마스크와 검은 비닐봉지가 어찌나 애틋해 보이던지, 생명이 아닌 흔하디 흔한 물견이 나를 붙잡았으니 한참을 구다 봤다 햇볕만으로도 충분히 축복인 오늘 1977년식 혼다 XE50을 끄시고 태안 원이로변 완만한 코너를 지나던 찰나 개량기와..
삼례오도바이 썩바 몇 대 뉴입고 울프125를 CBX125로, GL125를 CB125로 기리까이한 썩바 2대와 효성스즈끼 FR50을 요모조모 구다본다 하나는 전체로 전체는 하나로 통한다는 현대물리학의 통념을 허물고야 마는 풍신이다 총천연색 줄무늬 탱크에, 고색창연한 메다방, 진공관형 다마 등등 각개로 보면 신침 고이는 물견이고 전체로 보면 뭔가 시고르잡종견을 보는듯한 해학과 골계미가 느껴진다 박 속 은금보화보다 박 속에 집어늫고 다시 꿰맨 재주가 더 가상하다는 흥부가 사설이 자동재생된다
인후동 각그랜저 인후동 골목에서 본 전북3누 지역남바판을 단 각그랜저로 부식도 치장도 없이 말끔한 풍신이다 The universe says the reason you wanted so much is because you already have it in the future. Ur desire is a preview of what’s to come.
덕진동 하얀슈퍼 XE50 덕진동 가련산아래 사평1길과 사평2길이 합류하는 꼭지점에 하얀슈퍼가 오아시스다 하얀 타이루외벽에 하얀 손글씨 간판, 하얀 형광등아래 야채과일잡파에서도 은빛 광채가 은은하다 맞은편 문화체험공간 섬에서는 초록빛바다까지 일렁이니 이 아침 낯선 골목 빛의 축제에 평화가 강같이 흐른다 civilization is limitless multiplication of unnecessary necessities
고사동 오토바이크 오토바이크라는 간판 하나로 10여년 전부터 들르고 있는 고사동 옷가게 라이딩 의류를 파는 곳은 아니나 오도바이에도 어울리는 옷들이 깜냥 비치되어 있어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하다 질 좋고 가격 좋고 근무자도 친절한 고사동 오토바이크Don't be shy about these four things. old clothes, simple friends, poor parents, a norm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