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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스 스다 청주모임 후 오송역에 친구 하나를 내려주고 세종시 어진로 본정통 1번지를 지나는데 벤스에 이상이 감지된다. 갑자기 가속이 더뎌진다. 이건 또 먼 풍신여? 순간 먼가 인젝터가 쩔었는갑지, 악셀을 더욱 세게 밟지만 허사다. 밧데리경고등이 들오더니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갑자기 폭우는 쏟아지지, 이 대로에서 스면 난감하니 후딱 작은길로 핸들을 꺾는다. 다행히 통행이 적은 다리위에서 멈춰버린다. 일요일에 폭우까지 내리니 견인서비스는 1시간정도 걸린다한다. 혹시라도 방전되먼 난감하니 휴대폰도 못 쓰고 라디오도 안 듣고 멍하니 차창밖을 응시헌다. 불행 중 여러모로 다행인 것은 고속도로에서 혹은 터널에서 혹은 공항을 가던 중에, 혹은 심야에 서 버렸으면 더 난감했을 터, 그나마 이런 한갓진 데서 슨게 얼마나 다행인가..
캠핑 후 청일부락 로보백에 벤또, 냄비, 쐬주, 상추, 맥주, 크피셑트 등을 때려늫으니 이미 빵빵헐대로 빵빵허다 여기에 삼각대, 캠핑의자, 텐트에 침구류까지 묶어서 CB125T에 실으려니 각이 나오들 않는다 라보로 선회하여 로보백은 루프랙에, 남지기는 조수석바닥에 실었다 부안수산시장에서 회도 한사라 샀다 기둥에 비닐이 펄럭이던 조류지파고라는 누군가 말끔하게 수리를 해 두었고 바닥에는 짚공예로 짠 멍석이 양탄자마냥 깔려있다 오후에 딴 상추잎사구에 통마늘을 곁들여 먹는 회가 오늘보다 맛난 적이 또 있었던가, 평소 반병이면 족한 처음처럼이 순식간에 비워지고 켈리도 2캔이나 비워버린다 세상에나 술배가 고팠던건지, 하늘과 더욱 조응하려 촉매제를 들이키는건지 술이 아주 생명의 빗물이다 어어허다보니 금새 22시, 좋은 곳에 와서 잠까..
계화선구 이틀 전엔 체감온도 42도의 끈적끈적한 Phuketic alley를 오후내내 걸었는데 오늘은 5월치고는 이례적으로 선선허기 모처럼만에 오도바이를 끄시고 계화도에 들른다 각각 계화선구, 근대화수퍼, 그레마을회관을 배경으로 한캇트씩 남기고 저류지파고라에 로보백을 푼다크피를 내리려는데 앗따 냄비를 안갖괐다 대신 깡통비루 1개 찌크린다 물마시고 하늘보고 새듣고 KBS크라식FM들으며 멍때리기를 1시간여. 먼바다에서부터 하늘이 시커멓게 요동치기 시작헌다
창신동 오도바이 귀경 90년대 초반 청계천에 지천으로 보였던 맥스픽업은 사라졌으나 원당을 싣고 나르는 오도바이는 건재하다 그야말로 실핏줄같은 창신동 골목골목을 오도바이 아니면 누가 누비랴 그 시절 브루스타에 과대불판이 연상되는 집바리 오도바이는 이곳 동대문, 청계천 일대에서 단연 귀경거리다 미라쥬125, 미라쥬 둘반이 여전히 현역인 가운데 장축으로 연장한 CB125T가 몇 년새 짐바리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극했다 특히 하늘높이 치솟은 격벽파이프와 연장짐다이, 칭칭 감겨진 넓적고무밴드가 당당한 미라쥬 육반은 가히 0.5돈 휘발유라보를 압도헐 기세다창신동초입 우리마도매 흑적색 드림125가 반갑다 진작에 짐바리에서 퇴역한 듯 짐다이는 순정에 계기판은 청테이프로 봉인되었다
천변풍경, 태국 코트야드메리야트여관에서 뷔페식으로 똠냥꾹 한그럭허고 식후산책차 북편주차장으로 연결되는 팡롱가쏘4가를 걷는다 100m정도의 짧은 골목이다 초입부터 90년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혼다 DREAM100과 문짝 2개짜리 스즈끼알토가 시선을 압도허는 가운데 중간쯤 세탁소앞을 지나니 한 여학생이 막 언더본오도바이에 올라탄다 세상에나 이런 진풍경이. 족히 20년은 넘어보이는 썩차건만 저걸 흰와이셔츠에 검정교복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타다니. 아니나 다를까 셀버튼이 먹통이다 초장부터 아예 뒷발질로 킥질을 해 대고 한번에 걸리들 않으니 홍안은 5월 작약보다 붉어지고 있다 이 아침 29도 염천에 2T배기음이라니, 빠다다당, 터치자마자 보소조꾸(暴走族)라임으로 팡롱가쏘4가를 빠져나간다 매캐한 골목은 전빵인지 가정집인지 애..
라보에 그린휠타 I’m Green “슉슉”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는 흡기음은 특히 캬브오도바이에서 한층 선명하게 들립니다 이 소리가 좋아서 오도바이는 가끔 휠타 빼고 땡기기도 하지요 라보에 그린휠타를 낑궜어요 구형 라보휠타는 원통형인데 엔진공간도 협소허고 케이스 여는것도 뻑뻑해서 진땀흘리며 작업했습니다 I am green 33년된 재래식발동기에 초록색 엣지를 늫는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헙니다 앞으로 무언의 상승효과를 기대헐게요 Happiness is choice is not based on feeling
94년식 효성크루즈 92년식 라보에 상차 이서면 정농부락 농가창고에서 30년간 잠자고 있던 효성크루즈를 오늘에서야 꺼냈다 창고한켠 마대에 가득담긴 쌀져때문인가 무슨 나나스케라고 광이 번쩍이고 1+1으로 하이바도 주시는데 탱탱허니 숨이 살아있다 캘리퍼가 제대로 쩔어있다 원진이가 끄시고 내가 밀어 라보에 올렸다 0.5돈 적재함에 딱 들어맞는다 “아이고 시원섭섭허네 그냥반 생각에 한번썩 닦으줏는디...들와서 크피 한잔썩들 허고 가” 전형적인 70년대 문화주택이다 나무마루가 반질반질하고 주방이 상당히 커서 우어니 김장담그기에도 넉넉해 보인다 식탁과 의자 4개, 씽크대가 모두 연하늘색이다 차단스는 자개농이며 시원시원허니 큼지막하고 정성을 들인 문양이다 정중앙 원형문양은 가히 TV진품명품급이다 차단스만으로도 어머니의 정갈함이 돋보인다 “지금은 이렇게 신간..
1년 7개월만에 SL100, 30분 천하 장장 1년 7개월간 진북동 주택 마당에서 감나무와 동고동락했던 1971년식 혼다 SL100. 그간 캬브, 크랭크, 케넥팅로드 등 굵직굵직한 부품은 신품으로 교체하고 보링집에서 바라시까지 했겠다, 드뎌 테스트주행차 대우빌딩 스타벅스앞으로 끄시고 나왔다 가로등 만으로도 금속광이 예사롭지 않다 킥질도 쓰로감도 좋다 빠다다당 마후라도 창대하다그러나 웬걸 100메다도 못 가 뒷덜미 잡아댕기는 느낌이 감지되더니 노송천도 못 건너 서버린다 rpm은 토사곽란이요 킥으로는 아예 걸리들 않는다 끌바로 해서 어거지로 걸면 꺼지고, 또 꺼지고, 이 밤에 이 무슨 행위예술인가 휘발유냄시 맡으며 잠시 숨고르는데 맞은편 땡땡닭내장탕집 알루미늄샷슈문이 드르륵 열리며 노형 한 분이 등장헌다 대포 몇 잔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 이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