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씨케이 고령차 모임에서 본 우리 회장님차^^ 현대 코티나 마크V
코티나 마크V가 확실히 오랜된 차인가 보다.
초기형 로얄살롱, 그라나다까지는 기억속에서 웅숭거리고 있는디 코티나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생소허다.
외형부터가 세계적인 명차가 선택하는 후륜구동에, 4단 수동미션, 외장형 에어콘, 스텐 마감범퍼, 맨파워 윈도우까지...
전형적인 구형차다.
승차감은 어떨까?
후륜차량 중 스텔라까지는 구형차 느낌이 물씬 풍기고, 프린스부터는 대충 요즘차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허는 바,
몰아 본 적도, 타 본 적도 없지만 승차감은 왠지 스텔라와 비슷헐 거 같다.
구형 후륜구동의 추억은 짧게 짧게 단편적이지만 강렬허다.
20년 전인 92년 봄에 홍성역에서 홍성차부까지 이동시켜 준 택시가 포니2였는데 깜짝 놀라 기사에게 물었다.
“아니 포니2 택시가 지금도 댕기네요?”
“네 이번달까지만 운행허고 폐차헙니다.”
룸미러에 비친 눈썹은 두 개로 보이고 시트는 하얀 천으로 덮여 있다.
각 기어넣을 때마다 딱딱 한번에 안 들어가는 느낌이 역력허고
하체에서는 쇠망치로 둔탁헌 금속을 툭툭 치는 듯한 소음이 내내 들린다.
마지막 포니택시의, 후륜구동의 편린이다...
안전띠 구동장치가 산악용 로프의 그것인 듯 매우 강인해 보인다.
올드카의 큰 매력 중 하나인 스텐마감 범퍼
투박헌 포드 핸들
세계적인 명차에 빠질 수 없는 맨파워 유리문
30년이 아니라, 300년이 지나도 성성헐 듯한 페달들.
요즘 전자식 페달은 못 쓴당게.
만도에어콘 이전 한세대를 풍미힛던 ‘Dong Hwan’ 공조
이후 중형택시의 시대가 도래허고 94~95년까지 스텔라 택시가 크게 번성허는데 어쩌다 올라타는 뉴쏘나타 택시의 구름 같은 승차감이 더욱 돋보이던 때다.
늦가을 땡볕에 축 늘어진 가지처럼 정체모를 가죽으로 둘러쌓인 기어봉은 각단별로 이동거리가 상당히 길고 느낌도 헐렁허다.
기어를 넣으면 대략 0.5초 후 뒷좌석에서 ‘덜컥’허는 톱니 체결음이 흡사 오래 된 시골 시내버스의 그것과 비스므리헌 느낌인데 옛날식 후륜구동 승용차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코티나 마크V도 그러허지 않을까...
뒷창문 열선의 질감.
경주박물관의 금동제 향로와 비슷헌 질감이다.
코티나의 화룡점정.
저게 코티나의 카라는 걸 아는 운전자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멀리서 보니 역시 중후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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