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계화면 돈지마을 앞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구래산’이라는 마실길을 알리는 현대식 플라스틱수지팻말이 서 있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 오르면 구래산 꼭대기다. 돈지가 훤히 내리다 보이는 버덩 한가운데에는, 20여년간 방치된, 가문 상수장과 폐관리사 건물이 있다. 70년대 중후반 섬진강댐 수몰민을 돈지로 집단이주시키며 시골에서는 깜냥 큰 규모의 택지를 조성허고 외벽 및 지붕 전체를 양철로 두른 수백세대 규모의 ‘조립식주택’을 저렴허게 제공헌다. 동시에 식수대책의 일환으로 77~78년 양년간 구래산에는, 당시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현대식 상수장을 맹글고 돈지마을까지 상수관을 매설헌다. 주황색 불도저와 포크레인으로 산을 깎는다. 동네주민들이 동원되어 잔돌을 제거하고 각종 잔해물들을 트럭에 옮겨 싣는다. 트럭은 앞 코빼기가 거대헌 새한 트럭이다. 트럭색깔이 새마을 휘장색인지, 새누리당 휘장색이인지, 아니면 적절이 섞여 있는지는 불분명허다. 아무튼 거대헌 발동기음과 시커먼 끄을음을 내뿜으며 산을 오르는 새한트럭과, 형형색색의 몸빼바지 아줌마들의 흙묻은 호미, 허름헌 쓰봉과 샤츠를 걸치고 등에는 지게를 지고 공사현장을 오르내리던 아저씨들의 묵직한 뒷모습은 구래산을 오를 때마다 마치 어제일인 듯 잔상이 되어 일렁인다.
그 새한트럭을 어제 남원에서 35년만에 조우헌다.
철사줄로 살뜰허게 동여매어진 SMC
역쉬 빈튀지는 원형이어야 헌다.
거의 모든게 원형이나 민경은 교체헌 듯 보인다.
그것도 영업용 아닌, 자가용 남바다.
수염허근 어르신이 근 40여년간 1인 차주로 운행중이시다.
1년에 두 번씩이니 무려 80번이나 검사받은 도라꾸다.
그날은 검사소는 작은 축제 분위기라 헌다.
원형 그대로인 실내
놀랍게도 파워핸들인디 그리도 무지 뻑뻑허다 하신다.
고급 이퀄라이저 카스테레오와 정체불명의 토글스위치???
고급 레자 도아마감
위풍당당헌 전면부
MAN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도라꾸에서 띠어낸 엔진은 대개 바닷가로 팔려나가 자가발전으로 혹은 선박용으로 쓰인다 허신다.
동행힛던 50년 운전경력의 어르신께서 엔진음을 들어보시더니 아조 즐거운 반응이시다.
“아따 냥 엔진소리가 너무 깨깟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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