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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91년식 대우티코 하체 및 성능

91년식 대우티코 하체 및 성능

 

 

92년 드라마 질투에서 진실이 누나가 빨간 티코를 탔었죠.

저도 학생이던 그즈음부터 티코를 타기 시작했으니 어언 20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물론 다른 차를 세컨드로 삼으며 살짝살짝 외도?도 하지만 티코만한 차는 없었습니다.

 

어제 오일을 갈며 하체를 살펴 보았습니다.

24살이니만큼 녹이 안 보일래야 안 보일 수 없겠지요.

하지만 빵부스러기같이, 혹은 가물든 논바닥같이 바스락거리는 녹은 없습니다.

외부 철판이랄지, 펜더, 차대, 기타 주요지지대는 앞으로도 20년은 끄떡없어 보입니다.

 

티코는 힘이 없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티코 정비지침서에서 권장허는 각종 수치를 유지허고 있다면 힘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제 티코는 한여름 에어콘도 시원하며, 고속 전영역 가속능력 우수합니다.

지난 7월 염천에 에어콘 2단으로 유지허며 4명의 장정을 태우고 전주에서 서울까지 가볍게 달렸습니다.

주로 혼자 타는데 1차선에서 쭈욱쭉 힘차게 달리는 모습이 매번 경이롭고

카트라이더마냥 재미있습니다.

물론 최적의 상태를 유지허고자 정비점검, 부품교체에 느을 신경씁니다.

 

199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총 70만대 넘게 생산했으며,

94~95년도 한참때는 연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자랑허던 티코이건만

이젠 온종일 돌아댕겨도 한 대 보기도 힘듭니다.

조금 과한 수리비가 나온다 싶으면 아예 폐차허거나,

혹은 수출업자에게 넘겨버린 결과입니다.

구매자도 운전연습용으로, 호기심으로 혹은 생계용으로 잠시 거쳐가는 차로 인식하는 경향이 다분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핵심기술로 단연코 경량화를 꼽습니다.

물론 소재의 경량화를 의미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옵션 경량화의 화신, 티코가 자동차의 모범이라 생각헙니다.

 

대우조선공업에서 만든 91년식 대우 티코,

대한민국 첫경차라서 정성들여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