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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겸사겸사 대전카정비에 들러

겸사겸사 대전카정비에 들러

 

겸사겸사 1년여만에 대전 부사동 대전카정비에 들른다.

햇볕은 쨍하나 공기는 차갑다.

영감님은 센터안쪽 서너평 크기의 유리부스안에서 졸고 계신다.

부스안에는 좋이 20년은 넘어 보이는 선풍기모양의 온열기 한 대가 반딧불마냥 희미한 열기를 방사하고 있다.

곤한 잠을 깨운 셈이나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이어 아침시동에 간혹 부조를 보이고 있다하니 배선이며 캬부상태며 이것저것 살펴 보신다.

다행히도 이상은 없고 플라스틱 밸브하나가 노후되어 신품으로 교체한다.

대우조선에서는 알루미늄 밸브로 출시했는데 대우자동차 이후 플라스틱으로 바뀌면서 말썽이 잦아졌다 하신다.

 

영감님은 농번기에는 농가의 요청으로 영동, 논산 등 과수원을 찾아 농기계도 수리한다신다.

포니2엔진 등이 올려진 오래된 방제기는 만질 줄 아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수술직전의 장기마냥 때로는 카부레이터만 택배로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한다.

 

옆건물에서 배달시킨 정통다방커피를 한모금 넘기며 아이들링 중인 티코를 물끄러미 바라보신다.

티코는 말이여 참 찰 맹근 차여, 지름만 계속 느 주먼 1년내내 돌아갈 엔진이여.”

 

 

점검중인 티코

 

벌써 5년이나 된 고객관리카드

사장님 한 20년 더 허시야죠.”

20, 5년이나 더 헐란가...”

 

 

선반집에서 깎은 리데나 낑구는 공구와 리데나

비틀비틀 아귀가 안 맞는디도 귀찮다고 대충 힘으로 낑궈 넣으면 누유가 발생헐 수 있다헌다.

 

 

 

티코는 말이여 참 찰 맹근 차여, 지름만 계속 느 주먼 1년내내 돌아갈 엔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