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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안군(계화면) 이모저모

천년고도 정읍시 고부면소재지

천년고도 정읍시 고부면소재지

 

부량에서 백산방면으로 갈수록 적설의 잔상이 확연해지더니 영원을 지나면서는 백야에 다름 아니다.

본정통인지 대정통인지 수백년간 중심로였을, 고부를 가로지르는 부로꾸 담벼락길로 들어서니 타이야에서 뽀드득뽀드득 눈밟히는 소리가 공명을 일으킨다.

양옆 오수로에 쌓인 눈두덩 사이로 흰 짐이 피어오르며 잿빛 굉이 한 마리는 왼편 텃발골로 잽싸게 방향을 튼다.

한때 공회당건물 또는 유도학원으로 쓰였을 박공지붕을 한 세멘조건물은 화성피아노학원을 내걸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양철지붕을 한 세멘조건물의 재건창고는 진작에 헐렸던가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재건창고 자리에 게이트볼장이 들어선건지 작은도서관이 들어선건지 분명치는 않으나 붉은 뻉끼로 굵게 쓴 재건창고를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고부의 한시절을 도려낸 거 같아 뜻 모를 허전함이 또아리 튼다.

흙담위로는 싸락눈이 흩날리고 군자정 문고리에는 투명한 얼음이 배어있다.

 

 

 

 

 

 

 

165/70 R12 프라이드 타야가 낑궈진 대림 트라이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