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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Tico

승한님 티코 귀경

 

승한님 티코 귀경

 

카페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승한님의 93년식 오토티코를 직접 본다.

역시 명불허전,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곳곳에 승한님만의 탓취가 빛을 발하면서도 순정의 자태 또한 전혀 잃지 않았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오밀조밀한 실내는 더욱 감질맛 나게 한다.

내게 오토냐 수동이냐는 차량선택의 관건이고 무조건 수동이어야 한다.

하지만 승한님의 오토티코는 이런 오랜 관건조차도 무뎌지게 한다.

오토에서 이정도의 감질맛, 오밀조밀함을 느껴 보기는 첨이다.

아니 오토이기에 그 맛이 배가되고 있는 듯 하다.

역시 티코다.

 

지하 주차장은 여느 최신식 주차장과는 달리 세월의 굉이 내려앉은 곳이다.

89년도에 지어졌다 한다.

언덕을 깎아 맹근 아파트라 지하주차장도 고저로 층이 나뉘어 있다.

따라서 차를 대는 라인에 따라 내차를 내려다 볼 수도, 올려다 볼 수도 있다.

2층 난간에 기대어 1층에 대논 승한님의 애마들을 내려다보며 무려 두어시간 관심사를 나눈다.

승한님은 십년전의 내모습인 듯 거의 모든 분야에서 코드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