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reet Tico

익산시 송학동 어느 골목에서 본 검정 티코

영원과 찰나, 여기와 저기, 과거와 미래가 합일된 익산시 송학동 어느 골목에서 본 검정 티코.

 

역시 골목을 더욱 골목답게 해 주는 훌륭한 소품입니다

 

순간 , 15년전 내차 아닌가?’ 했습니다

 

2001. 8. 31. 타고 댕기던 차를 처분하고 상해로 떠나는데 그 차가 바로 남색 티코DX였고 익산에 거주하는 학생이 가져갔습니다

 

미대에 재학중인 여대생이고 더군다나 초보여서 죈종일 운전연습까지 시켜주는데 심들다며 담배 한 대 태우고 허자더군요

 

무람없이 생각되었던지 혼자 차안에서 몇 모금 태우더니 이어 바로 이근처 전빵평상에 앉아 암바사 한캔씩 마시며 티코, 인생, 예술, 미래 등등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당시 출국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계속 타고 댕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늦여름의 저녁놀에 쪽빛 구름이 함께해서였을까요, 암바사만큼이나 청량한 쪽빛 티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