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동의 오래된 실내마차 건물
호남제일문 간이정류소에 받쳐둔 포세이돈 티코를 찾으러 간다
택시로 만오천원에 20여분 거리지만 시내버스를 탄다.
생각히 보니 만오천이면 최저임금으로 적용해도 거진 3시간에 달하는 금같은 돈이기도 하지만
버스안 사람들, 차창밖 일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소한 피노라마이기 때문이다
9시경 이서면소 앞에서 탄 버스는 전주시내를 관통한다
한옥마을 인근에서 한차례 승객을 토해내고 팔복동BYC매장에서 하나로마트쪽으로 좌회전한다.
이곳에서 환승하고자 내리니 길 건너편에 충분히 후락되어 보이지만,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듯
청홍 아크릴만은 선명한 팔복실내마차가 맞이한다.
샷슈문 유리에는 500에 20이 붙여있다.
빼꼼이 열린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서니 동태찌개, 돼지껍데기, 라면, 오징어볶음, 국수 등 아크릴메뉴판이 연분홍 세멘베랑에 접착되어 있다.
가격은 요즘가격이다.
타일이 접착된 베랑, 세멘의 노후정도로 보건대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전주산단이 막 태동하던 시기에 배후단지로 조성된 상가로 보인다.
얼마나 많은 일꾼들이 다녀갔으며 얼마나 많은 단골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부 조재홍家, kawasaki W800 (0) | 2016.10.04 |
---|---|
조재홍가 그리고 조이스틱 (0) | 2016.08.22 |
김제시 용지면의 어느 폐가 (0) | 2015.05.06 |
옆마을 빈집 (0) | 2015.01.19 |
풍남맨션을 바라보며 (0) | 2014.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