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여름 사무실형님의 스타렉스에 선풍기가 한 대 달려 있길래 별 생각 없이 한 대 주문했었다.
웬걸? 초소형 선풍기라 해서 주문했건만 막상 티코에 달아보니 무게에 못 이겨 앞유리가 주저앉진 않을까 꺽정시랄 정도로 거대해 보였다.
‘작것 누가 티코 아니랄까봐...’
하여 타르퀸에게 주니 역시 갤로퍼에서는 초소형선풍기로서의 면목을 되찾는다.
답례로 타르퀸은 60~70년대풍이 물씬 풍기는 히타치선풍기를 하나 건네는데...
프라스틱 및 메끼칠로 점철된 요즘 선풍기와는 다르게 바람개비는 물론 몸체까지 모든게 쇠덩어리로 맹글어진터라 엄청 무겁다.
거실에 놓고 보니 라지오, 시계와 함께 삼위일체가 된 듯 잘 어울리는 구색이다
이렇게 기쁠 수가...
김일무선사에서 5천원에 구입한 빈튀지도난스와 연결하니 매우 강건하게 작동헌다
“이거는 뜯으먼 지름씰이 날라가버리서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은게 그냥 쓰는게 좋아요, 이런 물견은 함부로 뜯으먼 안 되아요.”
김일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과연 고개가 끄덕여진다.
닦고 먼지 터는 김에 빈튀지 라지오도 좀 털어줄 요량으로 합판뚜껑을 열어보니 너무 깨깟했다.
하여튼 빈튀지는 영롱헌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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