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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순창 한 바리


어제까지도 쉼없이 콧물이 흐르고 전신에는 미열이 흘렀다. 오늘 좀 무리허는건 아닐까 걱정스러웠지만 웬걸 아침에 일어나니 한결 낫아졌다. 이서창업보육센터에서 찬이슬 내린 쑤시감 2개로 아침을 대용하고 무명씨 잡견의 격한 몸놀림을 마주헌다. 아침해가 벌겋게 치솟고 있으니 잠시 후 펼쳐질 간만의 떼빙에 절로 흥이 오른다
이번에는 순창을 댕겨왔다. 생각해보니 오도바이로 도내 13개 시군 본정통은 다 경유해 봤는데 순창읍내는 처음이다. 점 찍는 것은 네바퀴에 맡겨두고 오도바이니만큼 귀경차 구절초고개-산내-구림을 경유하여 남하헌다. 왼산과 나무는 만홍에, 물빛과 하늘이 일치하며 햇볕은 왜 그리 따스한지 복부에는 바람이 부딪고 등글짝은 원적외선이 유성우마냥 쏟아진다. 벳부에서 노천욕하는 느낌이다. 미약한 감기기에 다소 멍한 상태여서일까, 아니면 하이바의 바람구녁을 다 닫아서일까, 배기공명음이 더욱 잔잔하며 무선헤드셑으로 듣는 이홍기는 최고의 BGM이다.

1시간여 주행 후 순창읍 본정통을 지나 화덕갈비에서 멈춘다. 공장식 된장에 마늘을 곁들여 먹는 돼지갈비도 맛나지만 오늘 이 집은 처마밑에 쭈욱 놓인 철제의자가 화룡점정이다. 마침 오전의 상서로운 햇볕으로 적당히 달궈진 팔걸이는 흡사 한겨울 료깐에서 뜨거운 물을 가득 담아 이불밑에 넣어주던 유단뽀가 연상될 정도로 아늑한 느낌이다. 해가 저물 때까지 앉아 오후내내 지지고 싶을 정도였으니...











마침 오전의 상서로운 햇볕으로 적당히 달궈진 팔걸이는 흡사 한겨울 료깐에서 뜨거운 물을 가득 담아 이불밑에 넣어주던 유단뽀湯湯婆가 연상될 정도로 아늑한 느낌이다.












영상제작  み (SAMHAKDONG TIGER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