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헌가 싶더니 중천에 가까울수록 볕이 난다. 급히 둘 반을 꺼낸다. 인젝션처럼 한방에 걸리지는 않지만, 쓰로틀을 쬐끔 감은 상태에서 셀키를 누르니 끼리릭 끼리릭 두 세 번만에 걸린다. 확실히 쌔놈이 좋긴 좋다. RPM계기판에 붙은 스티커는 변속타이밍인갑다 했는데 유심히 보니 800km까지는 4000rpm을, 800~1600km까지는 6000rpm을 넘기지마라고 표기되어 있다. ‘니미 부산에서부터 입빠이 땡기고 왔는디 어건 또 먼 겐세이여?’ 어찌 되었든 새차이니만큼 메뉴알대로 6000rpm을 넘기지 않으려 찬찬히 땡김서 부안방향으로 향한다. 쇼바가 쫀득쫀득허니 노면진동을 절도있게 잡아주니 코오-나도 어너니 깔끔허다. 쓰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신호대기에 매연 내뿜음서 후까시 주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 이런 물견이 나에게 오다니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목하 계화면사무소에서는 2월말까지 계화면 옛사진 전시회 중이다. 지역주민들의 앨범에서 꺼낸 사진이라 해서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웬걸 웹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관제사진들이 8할이었다. 면사무소 형님도 아쉬움을 토로헌다. “지역 사진전이니 그렇게 해야 맞는데 워낙 벽촌이다보니 옛날에 사진들을 많이 안 찍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면사무소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지역사진을 상시 전시할까 한다. 좋은 사진이나 영상 있으면 협조해 주시라.” |
계화면 역사자료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계화면사무소에서 쌔놈과 함께
간재 전우 선생 1841-1922
계화도 양지마을 1992년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드론으로 찍은 최근 이미지로 보인다
돈지 초막집이 저때도 있었구나
제1방조제 1964년
아버지도 어디쯤에서 돌을 쌓고 계실틴디...
오늘 가장 유심히 본 돈지 항공사진이다. 1969년
1969년
1972년
돈지포구 정경
계화도로 표기되어 있으나...
멀리 산아래 4층짜리 건물은 칠보수력발전소 본관이다.
드론사진으로 본 창북리 본정통 정경
시골치고는 꽤나 정돈되어 있다
2004년 창북리에서 실미도 촬영 후 영화사에서 지역협력의 일환으로 기증한 김오성 作 '계화의 향기'
탈아입구의 잔상인가, 유심히 보니 매우 서구적인 몸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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