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에서 1번 국도를 경우하여 부안방면으로 오가는 길에 한번씩 멈춰 걷는 곳 네간디
금구, 원평, 태인, 신태인.
간만에 오늘은 신태인을 걷는다
어느새 육교가 지하차로로, 미곡창고가 생활문화센터로 바뀌었다
그 외 인지하지 못한 수 많은 변화도 있을 터
읍사무소 옆 상가골목
한 때는 깜냥 번영을 구가했을 70~80년대 전빵정경을 안온하게 간직한 곳
상점 열곳에 7~8곳은 그냥저냥 창고, 폐건물, 혹은 민가로 보인다
골목초입 노인 한분이 샷슈문 안팎을 비질하며 개밥그릇에 사료를 부으니 브로꾸 담벼락에서 냥냥냥 격하게 꼬리를 흔들며 코숏 한 마리 등장
이어 맞은편 키작은 나무그늘에서 졸고 있던 중캐 한 마리가 앞발을 구르며 흘끔흘끔 입맛만 다실 뿐 감히 근접하지는 않는다
축생들엔겐 이곳만의 질서가 있을 터
동선을 각각의 색채로 그리면 어떤 프랙탈일까
한참을 걸어 빛바랜 샷슈유리에 낡은 꼬부랑글씨가 눈에 박힌다
coffee should be as black as hell
as strong as dead
and as sweet as love
<turkish proverb>
오호라 이곳이 크-피샵였던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 크피샵의 흔적 그리고 놀라운 글귀
크피는 죽음처럼 강해야 하다니
사약이 나만의 뜻이 아니었구나
바로옆 미녀상시대기중 간판이 내걸린 답벼락위 냥이 한 마리
물끄러미 나를 구다본다
못본새 미곡창고가 생활문화센터로 바뀌었다
마침 신태인옛사진전이니 잠시 들어가본다
재단법인 중앙학원 신태인농장 소작료 수납광경
1968년 신태인읍사무소 정경
1987년 신태인역전에서 태인방향 본정통 정경
저쪽 쏘나타로 봐서는 89~92년쯤은 아닐런지
87~88년쯤 상여나가는 정경
생일나간다고 했지
저 꼬마가 그때 그자리에서 현재 대홍운 반점을 운영중이시니 무려 60년 역사다
신태인 째쟁이셨다는 동광당 사장님
화호공립국민학교 졸업기념
새나라의 일꾼이니 해방직후일 터
화호병원 내과 진료실
신태인 도정공장 직원일동 1948
멋쟁이들일세
자혜진료소 1939
역전에서 태인방향으로
신태인농협 직원일동
밑틔줄 현미누나 아버지도 계시네
신태인 제일교회 1938
신태인국민학교
사진전 후 또 걷는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 크피샵의 흔적 그리고 놀라운 글귀
크피는 죽음처럼 강해야 하다니
사약이 나만의 뜻이 아니었구나
바로옆 미녀상시대기중 간판이 내걸린 답벼락위 냥이 한 마리
물끄러미 나를 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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