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SX250E (1981 효성스즈키)

효성스즈끼 GSX250E 빠가난 엔진 도리까이 (19. 9~10월)


지난 8월 말이다. 내내 쾌적허게 달리던 둘반이 이날은 아침부터 약간 쪼시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워낙 오래된 놈에 또 카부레타의 기계적 특성상 그런갑다허고 땡겨보지만 점점 탄력이 죽고 원인모를 소음-엔진속에서 돌 구르는 소리-도 점점 커지더니 아예 서버린다. 그나마 그늘이 있는 길가시서 멈춘게 다행이랄까...삼례센타에 유선으로 설명하니 오일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으니 한통 사서 부서보라 한다. ‘글혀 작것 오일문제것지... 글도 나름 쌔엔진인디 맛이야 가겄어?’ 하지만 오후에 이서 번개센터는 다른 진단을 내린다. “아녀 오이루 문제가 아녀, 이건 엔진 개복히바야여.” 하여 이서번개에서 삼례로 이송하여 하나하나 살펴본다. 시동은 걸리나 다그락거리는 소음은 여전하고 메가리도 없다. “글쎄이 멋이 문젤까...크랭크쪽 같은디 일단 한번 깎어보자고.” 이곳저곳 선반집에 문제가 된 축을 깎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반응들이 신통치 않다. 결국 서울에서 깎아 낑궜다. 그래도 엔진이 영 시원치가 않다. 돌구르는 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르르륵하는 정체불명의 마찰음이 여전한 것이다. “나도 영 지금 오도바이 상태가 맘에 안 들어, 오래 타기는 어려울거 같어, 앗싸리 엔진을 바꾸는게 낫긋어, 일본 싸이트서 엔진 한번 알으바바, 머 한 50만원이면 되지 않긋어? 장착은 내가 히 줄란게.” “그려요 머 그리야지요, 어찌긋어요...” 말이 엔진도리까이지 쉬운 일이겠는가... 검색을 해 봐도 왼통 부속품 천지지 판매용 엔진은 보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미륵불은 엔진상태에 관한한 일본놈들도 믿을 수 없다한다. 작것 당장 방법이 없으니 일단 지하주차장에 느 놓고 장기 방치모드로 돌입한다. 2주쯤 지났을까, 이든한테서 톡이 온다. “형님 바이크조아에 부품용 둘반 한 대 떳그만요, 한번 알아보셔요.” 저번주 진안 바위섬 캠핑장에서 둘반에 대해 이모저모 얘기했는데 마침 이든이 잊지 않고 챙겨주는 것이다. “글혀요 감사허고 각골난망이그만요.” 판매글을 보니 상태는 아조 깨깟헌 상태에서 근 10년간 방치한지라 별 문제는 없을거라 한다. 직접 통화해 보니 믿음직한 어조에 확신이 더해진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판매가 60만원을 45에 절충하고 이천에서 삼례까지 운송비 13만원을 더 한다.



글쎄이 멋이 문젤까...크랭크쪽 같은디 일단 한번 깎어보자고.”










천우신조하샤사 엔진깨깟헌 둘반을 한대 구해서 통째로 적출했다.

니가 죽어 내가 사는구나




메다방도 묵직허니 좋아보여서 따로 챙겨뒀다




고아한 광이 일품인 부품용 엔진












교체후 마무리 작업





서화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사장님의 작업 정경





효성스즈끼와 대림오도바이의 현묘한 만남









뼈대만 남은 부품용 둘반

니가 있어 내가 사는구나 고맙다








다시 쌔놈으로 태어난 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