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따 깍두기타야인디도 자갈밭이서는 설설 겨
휘청휘청허네
그옛날 프라타너스 자갈밭 신작로에서 많이들 넘어짓지
소짜 오도바이나헌게 이렇게 안쪽 깊숙이 들와서 또아리틀지
텐트부터 설치허고난게 아늑혀
대형 락앤락이다가 목우촌 하이포크, 집된장, 마늘, 쌈채소를 싸왔어
노조미가 갖곤 캠핑용 솥단지뚜껑에다가 궈 먹는 삼겹의 맛,
최고네
“앗따 괴기질 최상이그만요”
하튼 야생에서 먹는 음석은 다 맛나
담에는 두 팩, 800g 싸와야긋그만
쐬주도 건 1병을 마싯는디도 딱 좋아
더 존 것은 담날 부대끼지도 않아
잠도 안방이듯 편안허게 잤고
구담마을은 신록이 아조 진허그만
철쭉도 이보다 더 붉을 수 없고
바로 아래 3거리 고샅에서 여자아이 네명이 집강아지와 깡충깡충 물아일체로 뛰놀길래 후딱 한캇 박었지
“애들아 니네 이 동네 사니?”
“네”
세상에나 이런 산 속 깊은 곳에 저런 보석들이 생동하고 있다니 부락 노인네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모두 자매인갑만
팔각정에 철쭉이 활활 타오르고 있고
멀리 섬진강변 습지에서 황새가 쉼없이 물질중이다
푸더더덕 날갯짓도 힘차네
새끼들 멕이살리느라고
1시간여 구담마을 부유하고 강진면까지 쾌속주행
본정통 성심회관에서 다슬기탕과 다슬기무침으로 거허게 한끄니혀
휘호는 群客雲集이요 삐루는 카아쓰여
어띃게 맛난가 3만원짜리 다슬기무침은 한접시가 아니라 10접시라도 허긋어
30만원어치
배불리 먹읏은게 좀 쉬야지
강진커미널 상가앞 나무의자에 앉아 풍욕힛어
산골인 이곳도 오가는 차의 2할은 수입산이여
모종들도 많이 사가고 차부마트에서 먹거리들도 많이 사는그만
강진차부 백미는 머니머니히도 금성종합판매점이여
빛바랜 노런간판에 왕관이 새겨진 금성마크
일대 간판은 정비사업으로 다들 근대화된 가운데 금성전자만큼은 세월의 격량을 거부힛는갑네
“앗따 니앙 간판 탐나는그만요,
저거 그대로 재활용히갖고 노조미종합라면으로 히도 쓰긋그만요.”
아침에는 끄물럭힛는디 정오인 지금 햇볕이 창창허다
제비들이 갈짓자로 날라댕김서 교향곡을 허네
흉내못낼 교향곡
꼭 들으야여 강진차부 제비교향곡
“앗따 괴기질 최상이그만요”
“애들아 니네 이 동네 사니?”
“네에”
성심회관 고재급 문살
맨 우측 상추대 나나스께(?)
분명 할매들이 부르는 이름이 있을틴디...
“앗따 니앙 간판, 금성종합전자 탐나는그만요,
저거 그대로 재활용히갖고 노조미종합라면으로 히도 쓰긋그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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