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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군산,익산 등 전북일대

86년式 효성스즈끼 GSX250E끄시고 87년建 전주중앙상가를 찾아

일요일 새북아침 전주시 태평동 성원APT에서 SKAPT쪽으로 가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전국최초의 야식집이라는 레떼르가 선명한 오원집의 유리문 한켠에는 간밤의 성업을 가오다시하듯 연탄재로 탑을 쌓아놨다.

오원집에서 중앙시장쪽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중앙상가.

전북권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중앙상가 1~3층은 주로 부인복, 신발가게, 각종 박래품점이 영업중이고 4~6층은 얼추 50여세대의 APT.

구축이지만 APT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상가 맞은편에 대형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이 굳이 비좁은 진입로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시절 소형승용차는 가뿐하게 오르겠지만 요즘의 대형suv에게는 다소 불편해 보인다.

다방성냥갑같은 고층APT를 빼면 일대는 시간이 정체된 곳이다.

구심지 한가운데 위치한 중앙상가.

상가 4층은 더욱 다른 세상이다.

진흙으로 토성을 둘러친 광동성 토가족의 수백년된 집단 취락지느낌이랄까, 주차된 차만 아니면 모든 것들이 80년대 후반에 멈춰 있다.

새북아침 밥짓는 냄새, 청국장 끓이는 냄새가 오래된 체취인 듯 공용공간 곳곳에 훈짐이 넘친다.

고추를 심군 철재화분이 주차장 연석을 대신하고 있고 어느집 베란다에는 생선을 말리는 철사망이 걸려 있다.

동편 주차장에서 코아백화점과 중앙성당 첨탑을 바라본다.

이 역시 오래된 미래이리라.

 

 

 

 

 

 

 

 

 

 

 

 

 

 

 

 

 

 

 

 

 

 

 

동편 주차장에서 코아백화점과 중앙성당 첨탑을 바라본다 .  이 역시 오래된 미래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