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농무에 자주 등장하는 소품 중 하나가 칸데랄등이다
포장마차에서는 조명으로, 탄광에서는 랜턴으로 사용하던 칸델라등.
칸델라가 먼가 해서 찾아봤더니 카바이트구나.
그렇지, 나의 유년기 기억으로는 카바이트다.
카바이트암석을 물에 담그면 치이익 끓으면서 유독까스와 열이 발생하는데 주로 낚시터에서 야간조명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기만 힛지 카바이트는 물론이요, 석유빠나도 실제 써 본 적은 없다.
물론 곤로다가 라면은 많이 낋며먹긴 했지...
면발에 끄슬임이 백히야 라면이 맛납다는 양동시장의 곤로영감님이 생각난다.
12~13년전에 80대 초반이셨이니 지금은 이미 곤로수리는 접으셨겠고 살아계실려나 모르겠네...
저번 겨울 뜬금없이 석유빠나에 매료되어 코베이에서 스웨덴제 옵미모빠나를 낙찰받았으나, 점화불가.
하여 또 국산 로얄빠나를 낙찰받았으나 역시 점화불가.
미루고 미루다 1달 전 인천의 전문가한테서 택배로 수리받았다.
낙찰가에, 수리비에, 첨부터 차분하게 접근했더라면 새것같은 놈을 총지출비용의 반값에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 이미 베린 몸, 로얄빠나를 쓰고 옵티마빠나는 당근에 내놔야겠다
금요일 22시 반 취침, 토요일 새북 3시 기상,
앗따 로보백에 세간살이 때려늫는 것까지는 좋았는디 초박형 오도바이, XE50에 로보백을 쨈벼 묶는게 보통일이 아니그만.
거기다 간이의자에 삼각대까지 묶는데 30분 이상 끙끙댔다.
이것도 일인지라 일머리가 있으얀디... 다행히 복귀헐 때는 쉽게 묶어지드만.
나의 안식처 완산동 케렌시아에서 세간살이를 푸니 시각은 05시 반.
멀리 동녘은 아침해가 벌겋다
등유는 반쯤 늫고 열심히 뽐뿌질허니 드디여 ‘’슉슉‘ 기화되어 연료가 올라온다
앗따 화력 좋눼, 통개도 끄스리것어.
점화는 쉬우나 화력조절은 좀 더 연마해야겠구나.
글지 남자는 특히 조절을 잘 히얀게로.
먼저 양은냄비에 군산짭뽕라면을 낋여서 허겁지겁 맛납게 먹고, 이어 삼다수를 크피주전자에 낋여서 밥스터드립백을 한 잔 음미헌다.
글혀 이 맛이지, 이 맛땜에 신새북에 나온 것인게...
이해주 작가의 덤으로 사는 인생을 읽고 이어 싱갓이어폰으로 KBS클래식FM 콩을 듣는다
바이올린선율이 치락치락 매우 투명하다
세상에 소리문화의전당보다 낫네 낫어
오감이 최대치로 공명한 토요일 새북아침, 시간은 벌써 아침 야닮시.
다시 세간살이를 챙겨묶고 완산동 케렌시아에서 일상으로 복귀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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