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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시 이모저모

스트라이다 끄시고 동인천 송림동 부유

인천에서 구락부 신년모임이 예정되어 있기 체아맨에 스트라이다를 챙겨 올라갔다토욜 07시에 출발, 학익동 아날로그 팩토리에 도착하니 9시 반. 괘종시계를 맡기고 20여분 환담을 나눈다이어 배다리로 이동하여 8천원 상당의 한식뷔페로 한끄니헌다. 저녁에 만찬이 있으니 소량만 섭취했다. 사실 어디어디 맛집보다 이런 소박한 한식붸페가 훠얼씬 맛납다. 근근허고 자극적이지 않으니 몸에도 좋을 것이고.

 

외기는 3~4도로 다소 차가운 날씨다. 다행히 해가 쨍허다. 트렁크에서 스트라이다를 꺼내 송림동 현대시장에서부터 출발헌다. 2023. 3. 4. 방화로 상가 50여채가 전소된 현대시장가설치물이나마 상당히 복원되었다안타깝게도 오가는 사람이 없고 햇볕도 들지 않으니 침체되어 있다. 인근 송림동 일대 주거지는 목하 대규모 재개발이 계획되어 있어 낡은 콘크리트건물이 세월에 발효 중이다. 부수기에는 아쉽운 건물들도 적지 않다분명 누군가에겐 유년의 기억이, 또 누군가에겐 일생의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송림로를 건너던 중 현대사진관도 한 캇 담는다간판은 선명하되 수년째 영업은 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6년전 외벽 유리전시대에 걸린 사이즈별 견본사진의 주인공은 탤런트 이경진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인천산업정보학교(직업학교), 도원역, 광성고 후문을 지나 인천여상 후문을 지난다인천여상 인근은 인천항을 배후로 환전상, 보따리상이 운영하는 소규모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한때나마 이곳에 터를 잡고 보따리상을 해볼까도 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국적으로 보이는 동네다. 깜냥 고바우진 율목도서관까지 터벅터벅 끄시고 오른다.

인천항을 조망한다탁 트였다바람이 찬만큼 햇살의 따스함이 더욱 증폭된다무명씨 텃새일군이 표로로 유희 중이다.

어느 중년여인이 텃새를 향해 안녕, 안녕연신 손인사를 한다화장기 없지만 맑은 얼굴에 잿빛 머릿결, 생활한복을 걸친 풍신이 상당히 생태감수성이 높고 자연친화적으로 보인다 도서관 아래에 층층으로 조성된 관사촌을 톺아보며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한다상인천역 일대는 청춘남녀와 중국인 단체관광객으로 골목골목 활기차 보인다역시 이 곳도 최첨단 먹거리-탕후루가 대세다. 화수동의 명물, 50년은 족히 넘는 화수아파트를 한 캇 담고 터벅터벅 페달을 밟으니 어느새 중앙시장내 양키상가골드원 귀금속점에서 스트라이다 LED등의 단추전구 두개를 교체하고(1만원) 바로 옆 카페리치에서 사약크피 한잔으로 언손을 녹였다(5천원).  유리문밧긔로 삼삼오오 행인이 영사기 필름처럼 지나니 쏠쏠한 귀경거리다.

실링온풍기로 훈훈한 실내에 이승철의 힛트곡들이 스트리밍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