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만에 W650 셀을 누른다. 밧데리가 약간 약해진 느낌에 살짝 긴장했으나 바로 걸린다. 킥으로도 거는 연습을 히봐야는디 작것 한 번도 안 해봤다. 엥간히 무거야지...
이어 원진이를 만나 CB125T 대금을 이체해 줬다. 이제 오도바이만 다삿대구나. 예전처럼 중장거리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바꿔가면서 타 줘야지. 그나마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물견들이니 다행이다.
다시 집으로 와 효성스즈끼 둘 반을 꺼냈다. 저번주에는 탑박스만 달고 비 때문에 제대로 타지 못 했는데 오늘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다.
금백로로 히서 핸들 돌리는대로 달려 초남이성지까지 15km 코오-쓰를 그린다. 앗따 손맛이 야들야들하다. 650은 업핸들인데 이 놈은 살짝 다운핸들이라 어너니 코너가 더 안정적이다. 또 수리 전에 비해 기아도 조이스틱처럼 가볍게 들어가고 ANDF쇼바도 바라시를 해서인지 썩차 특유의 미세한 진동도 거의 사라졌다. 스즈끼만의 TSCC엔진이 선사해주는 ‘왁왁’ 싸운드도 즐겁다. 아니 그 시절 유덕화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도파민이 불꽃처럼 샘솟는다. 가히 오늘 오도바이 끄시는 맛은 절정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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