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새북에 착은 익산 북부시장. 장날이 아니어서 여느 도심골목처럼 고요하다. 새북 야삿시인데도 ㅁ자형 상가건물 이곳저곳 진열을 개시하는 노인네들의 차분하면서도 익숙한 분주함이 감지된다. 젊은이들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노년의 루틴일 터. 모닝루틴이 있는 삶이야말로 건강한 삶 아니겠는가. 북부닭집앞 입구에는 깻잎, 꼬추, 가지가 심궈진 대형 다라이가 전봇대마냥 무심하게 놓여있다. 작물들은 저마다의 렌즈-기공을 통해 이 모든 아침의 서사를 말없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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