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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바리 전주수목원 목하 창밧긔 살구꽃이 오늘내일 오늘내일 터질 것으로 보인다 하늘은 잿빛이나 외기는 온화하다 무릇 꽃은 활짝 피기보다 피기직전이 더 일품이라고 했으니 비 떨어지기전에 전주수목원에 잠시 들러볼까. w650을 끄시고나와 킥을 밟아본다. 일발이다. 비록 발힘은 미약하나 아니 이 고철덩어리가 일발이라니, 고맙고 대견하고 반가운 물견이다 이제 이놈은 방전걱정은 내려놔도 되겠구나. 그간 크게 니그립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오도바이를 구분했는데 여기에 한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이젠 킥이 있느냐 없느냐도 큰 구분요소로 각인되었다. APT에서 수목원까지 7km. 이 아침 교행허는 차도 없고 먼지 한 점 없이 공기도 청명허다. 팔선동부락 길가시 자개농은 어인 일인가 상당히 공들인 농짝이그만. 노인양반들이 다 가신 집이겠지. 수목..
정상급세단 대우수퍼싸롱브로엄 카오됴 장착 한달 전 거의 신품이나 다름없는 라보 카스테레오를 일금 3만원에 획득하여 흡족했던 터. 그러나 커넥터가 없어 장착불가하다는 말에 다시 카페와 장터를 몇 날 며칠을 기웃기웃해도 커넥터 혹은 라보카스테레오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불가불 대체품으로 찾은 것이 브로엄 순정오디오였어요. 그나마 같은 대우에 탱크가 찍혀 있으니 혈맥은 일맥상통허는 물견이죠. 풍신이 당시 고급차에서 띠낸놈이라고 라보꺼에 비해 묵직허고 각종 버튼과 다이알감이 중후헙니다. LED불빛도 계기판 조명과 같은 초록계열이그만요. 라보판 헬리오스엔진에서 새어나오는 풀리벨트소리가 참으로 누에가 뽕잎갉아먹는 소리와 같구나했는데 이 밤에 이 작은 공간에 스테레오 불빛마저 총천연색 뽕잎과 동색을 구현하다니 기쁨의 총량이 30년 숙성에 LED불빛만큼이나..
1997년식 혼다 마그나 그 어느 모다쇼보다 구다보는 자미가 쏠쏠한 진북동 골목게라지에서 오늘은 1997년식 HONDA MAGNA를 귀경헌다. 하레이 셔블헤드에서나 봄직한 써치라이트형 전조등에 질레라 투티에 적용되었던 쟁반휠, 가와사키 발칸보다 불뚝슨 마후라. 앗따 그시절 혼다는 50cc오도바이에 왼갖 볼거리를 다 녹여늫었다. 오도바이 그까이꺼 오늘같이 볕 좋은 날 요런 놈 한 대 세우두고 사약크피 한잔이면 충분허다
한옥마을 전주한입 팝업스토아 목하 2층 창밧긔로 정원 한가득 매화가 흐드러진다. 꿀벌이 급감하고 있다지만 지근거리에서 순환하는 봄의 일상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다음 주면 창을 열고 손에 닿는 나의 살구나무도 만개허리라. 그 작은 꿀벌도 종횡사해 브라운운동에 매진할진데 뭇생명은 다 그러헐 터. 오늘은 10시 한옥마을에서 전주한입 디저트공모전 시상식과 가두판매가 예정되었기 CB125T를 끄시고 출근헌다. 집에서 9시 반에서 출발. 시내를 관통허느라 다소 지체되는가 싶었지만 어너니 오도바이는 오도바이다. 정각 10시에 도착했다. 아직은 아침이라 한옥마을 일대는 한산하나 진작에 해는 중천이다. 시동을 끄고 빼꼼히 해달마루에 들어간다. 매대 다섯 개가 옹기종기 도열해 있다. 마침 동백꽃철에 동백꽃 앞치마를 두른 복무원들이 하나같이 상냥하..
2024 춘계 개시 라이딩 저저번주 야간 주행 후 지름이 줄줄 새는 문제로 다시 세팅 잡아주고 오늘 첫 투어다. 노쇠한 몸을 풀어주고자 간단히 조깅부터 해 준다. 볕도 투명허다. 바람은 차가우나 뛰고나니 딱 좋다. 간만에 지하에서 끄집어내서 1층 매화나무 옆으로 욂겼다. 역시 그 시절 혼다 물성. 상서로운 볕아래 매화향과 휘발유내의 조합이라니. 2층으로 올라가 커피ZIP 사약 한 곱뿌 뜨겁게 찌크리며 베란다밧긔로 125T를 내려다본다. 투어 전 일상도 행복한 이 아침, William Moore형이 그랬지 The true secret of happiness lies in taking genuine interest in all the details of daily life라고. 10시 20분 APT를 출발. 황톳길에 갈짓자로 궤적을 ..
방구석 디오라마 방구석 디오라마, 대우국민차 유라시아 횡단 1992.10월 #티코#대우티코#DAEWOOTICO#TICO#DAEWOOMOTORS#대우자동차#자동차는대우#유라시아횡단#창명토이#배한성#올드카#OLDCAR#endlesstico
라보, 타우나와 한 캇 라보 대항마로 1992년 출시됐던 타우너는 나름 요모조모 고급졌다. 대우국민차에 없는 RPM게이지도 있었고 시트도 총천연색 문양을 가미하여 산뜻했다. 다시방 위에 거치한 카스테레오도 근사해 보였다. 이름에서부터 LABO는 LABOR에서 따 왔고 TOWNER는 TOWN에서 따 왔으니 나름 신세대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당시 광고계의 진실, 진실이누나를 모델로 기용하였으니 더욱 그러했을 터. 현재 라보, 다마스는 2019년까지 생산하여 여전히 현역이지만 둥근다마등에 구형모델은 보이질 않으며 2002년까지 생산한 타우너도 보기 어렵다. IMF로 지름값이 폭등했던 1998년 정읍의 한 상사에서 타우너 5인승 코치를 일금 100만원에 가져왔다. 만원 한 장으로 가득 충전했으니 지름걱정은 없었지만 상태는 영 헬로였다..
1972년식 기아혼다 CB250 액자형 브로마이드 제작 코베이에서 기아혼다 CB250브로마이드가 실린 1972년판 한국관광대관을 5만원에, 11번가에서 알루미늄 와꾸는 2만원에 각각 구입하여 합체시켰다. 가운데 브로마이드 접합부위를 스카치테잎으로 대충 붙인게 살짝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기아혼다 CB250을, 그것도 1972년판 총천연색 브로마이드를 액자에 늫으니 이렇게 뿌듯헐 수가...여기에 50원짜리 나락만한 기아산업 열쇠고리까지 더해지니 거실이 그야말로 근대 오도바이 박물관이 되었다.